예탁금 수익률 역대급인데…이자 인색한 증권사
[앵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가 고객 예치금을 통해 거둔 이자 수익이 늘었지만, 이 돈을 제대로 고객에게 나눠주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보고, 올해 안에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들이 맡긴 돈을 한국증권금융에 모두 예치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이자 수익을 받는 증권사들.
최근 급속도로 기준금리가 올라 이자 수익이 늘어난 덕을 봤는데, 이를 고객에게 제대로 돌려주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8월 증권사들은 투자자 예탁금을 맡기고 연 3.76%의 이자를 받아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역대 최고 이자율을 기록한 겁니다.
반면, 10대 증권사들의 예탁금 이용료율은 1%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 키움증권이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5%에서 연 1.05%로 0.8%포인트 인상했지만, 대체로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한 겁니다.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 게 최근 벌어진 일은 아닙니다.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2조원이 넘었지만,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약 6,00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돌아갈 돈을 돌려주지 않고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증권사들이 너무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기준금리에) 연동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불합리하다고 지적 받아온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과 관련해 올해 안에 개선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증권사 #예탁금 #이자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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