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연속 추석대회’ PBA투어, 올 시즌엔 건너뛴 까닭은?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10. 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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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조우아시안게임 영향 중계방송 미편성
‘강제휴식기’ 선수들 재정비하거나 고국行
그 동안 4시즌 추석대회 외국인 선수들 석권
18일 LPBA, 24일 PBA 재개
출범 이후 4시즌 연속 추석연휴에 열렸던 PBA투어가 올시즌엔 항조우아시안게임 영향으로 건너뛰게 됐다. 사진은 지난시즌(22/23) 추석연휴기간 열렸던 TS샴푸푸라닭대회에서 우승한 비롤 위마즈가 큐를 든채 세리모니하고 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사상 첫 ‘전용구장 시대’를 열며 출범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는 프로당구 PBA투어. 그런데 올 가을 뭔가 허전하다. 매 시즌 추석연휴에 진행한 개인 투어가 올 시즌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당구협회는 그동안 ‘추석=PBA투어’라는 공식을 당구 팬에게 각인하고자 애써왔다. 올 시즌(23/24)엔 추석 연휴 기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개인투어를 개최하지 않는다. 투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계방송 편성이 되지 않을뿐더러 출입기자단 대다수가 아시안게임 업무로 PBA투어를 담담하기 어렵다. 주요 이슈 선점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프로당구는 ‘강제 휴식기’에 돌입했다. 올 시즌 4차전까지 소화한 개인투어는 18일 LPBA로 재개한다. PBA는 24일부터다. PBA와 LPBA투어 3차전은 각각 지난 9월4일과 11일에 끝났다. 이후 PBA팀리그 3라운드가 9월22일에 종료됐다. 즉 한 달여 프로당구가 멈추는 것이다.

선수는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투어뿐 아니라 팀리그에도 참가하는 선수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 속에서 쉼없이 달려왔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외국인 선수도 장기간 국내에 머물면서 피로를 호소해 왔는데, 대다수 고국으로 돌아가 휴가를 보내고 있다. PBA 관계자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자기 경기를 되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말한 선수도 여럿 있었다. 어찌 보면 이번 휴식기가 선수에게 재정비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뿐아니라 매번 명절 때마다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하느라 바빴던 프로당구협회 직원도 연휴 기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

다만 당구팬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PBA는 추석 연휴 기간마다 외국인 선수가 우승했다. 지난 네 차례 시즌에 추석 명절 대회는 올 시즌 에스와이에 인수된 TS샴푸히어로즈가 스폰서로 나서 TS샴푸챔피언십으로 열렸다. (지난 시즌엔 TS샴푸·푸라닭챔피언십)

그런데 국내 선수가 추석 명절에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첫 시즌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강민구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020~2021시즌에도 쿠르롱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제치고 2연패를 차지했다. 2021~2022시즌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지난 시즌엔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우승했다. PBA투어에서 강세를 보인 외국인 선수가 추석때는 초강세를 보인 셈이다. 올 시즌 PBA도 지난 1~4차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쿠드롱,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마르티네스까지 외국선수가 우승을 휩쓸었다.

어쨌든 매 시즌 추석연휴 단골손님이던 PBA투어가 이번에는 건너뛰어 당구팬들은 못내 아쉽다. 그런데, 만약 예전대로 추석연휴 기간에 PBA투어가 열렸으면, 이번에도 외국선수가 우승했을까?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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