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인천공항도 벌써 23살…1조원 더 투입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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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문 공항으로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어느덧 23년째에 접어들면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동안 꾸준히 부분적인 시설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했지만, 주요 시설 대부분이 사용기간인 내구연한을 넘겼다.
터미널 시설의 대부분이 이미 내구연한을 초과한 데다 안전·보안 설비도 그동안 상향·강화된 기준에 맞춰 다시 구축할 필요가 생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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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문 공항으로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어느덧 23년째에 접어들면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동안 꾸준히 부분적인 시설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했지만, 주요 시설 대부분이 사용기간인 내구연한을 넘겼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면서 이용객이 급증, 주요 시설들의 노후화 속도가 앞당겨진 측면도 있다. 공항 당국은 내년부터 신공항 건설 수준의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24년부터 9년 2개월 동안 약 1조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제1여객터미널(T1)의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터미널 시설의 대부분이 이미 내구연한을 초과한 데다 안전·보안 설비도 그동안 상향·강화된 기준에 맞춰 다시 구축할 필요가 생겨서다. 현재 계획 중인 인천공항 1 터미널의 종합개선사업 비용은 총 1조200억원이다. 이는 현재가치 기준으로 환산한 1 터미널 건설사업비 2조4041억원(당시 1조4000억원)의 45% 수준이다.
1 터미널 시설 중 80% 이상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다. 2020년 기준 내구연수가 도래한 시설은 기계 20개(비중 87%), 건축 10개(59%), 통신 12개(93%), 전기 15개(83%), 수하물처리시스템(BHS) 31개(94%)다. 일부 기계 배관 시설은 노후화에 따른 부식과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2030년 즈음에는 거의 모든 설비시설이 내구연한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 터미널의 유지보수 비용은 해마다 늘고 있다. 개항 당시인 2001년 40억원에서 2020년 601억 원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 2030년에는 유지보수 비용만 164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터미널의 기계·전기·통신 등 관련 설비가 23여년 전의 초기 용량인 탓에 누적 피로도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그동안 체크인 시설 등 여객시설 용량은 당초 설계한 4400만명에서 5400만명으로 증가했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공항 리모델링 공사는 대개 30년을 전후해서 추진·완료된다. 해외 공항들도 준공 30년 시점에 맞춰서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1터미널과 2터미널은 개항 이후 각각 27년과 29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영국 히스로공항 제4터미널은 개항 이후 23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제2터미널도 28년 만에 시설 공사를 했다.
공사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1990년대 설계·시공 기준을 적용한 지진·소방 등 안전설비도 현재 기준에 맞춰 재구축한다. 소방 분야 제연설비·방화셔터·내진 장치를 신설하고, 항공 보안도 강화한다. 현재 위탁수화물 중 30% 선별 폭발물 검사체계(EDS)를 전수검사체계로 개선한다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는 1 터미널은 부분별로 폐쇄된다.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부 항공사를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공사는 올해 11월 관련 설계 공모를 시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실시설계·공사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 2033년 6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 기간 중 경제적 기대효과는 3조6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용 창출 규모는 1만900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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