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부사관 등 '육아휴직' 계속 느는데… 결원 보충은 제때 안 돼

박응진 기자 2023. 10.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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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들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공석'이 된 직위는 제때 채워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군인이 6개월 이상 장기 육아휴직에 들어가 결원 보충 소요가 발생한 직위 1267개 가운데 840개(66.3%)가 여전히 공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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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신청자 '2018년 1244명→2022년 2286명' 배증
송옥주 "보충 소요 발생 직위 66.3% 공석… 개선책 필요"
<자료사진> (육군 제공) 2019.5.20/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들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공석'이 된 직위는 제때 채워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엔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이용한 군인이 1244명이었으나 작년엔 2286명으로 5년 새 83%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엔 육해공 등 전 군의 육아휴직 신청 인원 1674명 중 1086명(65%)이 6개월 이상 장기였다.

그러나 육아휴직자 발생시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군 당국의 결원 보충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게 송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군인이 6개월 이상 장기 육아휴직에 들어가 결원 보충 소요가 발생한 직위 1267개 가운데 840개(66.3%)가 여전히 공석 상태였다.

군별로는 육군의 결원율이 74%(장기 육아휴직자 직위 842개 중 626개 미충원)로 가장 높았고, 해군이 70%(173개 중 122개 미충원)였다. 이어 해병대와 공군이 각각 38%(69개 중 26개 미충원)와 36%(183개 중 66개 미충원)의 결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매년 후반기엔 신규 임관자의 자대 전입, 진급 및 계획 인사 등이 이뤄진단 점에서 결원 보충도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송 의원은 군인들의 휴직권 보장과 휴직자 발생시 동료들의 업무부담 과중을 해소하기 위해선 군 당국이 보다 결원보충 체계를 보다 근본적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우리 군이 군인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휴직을 장려해 최근 군 내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휴직자와 남은 동료들 모두 휴직자 발생에 따른 업무 과중 부담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군에서 결원보충 체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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