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탬파베이 상대 3이닝 2실점..정규시즌 마무리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 동안 2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했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이 정규시즌에 나선 마지막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올해 8월 마운드에 복귀했다. 11차례 등판에서 52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38탈삼진,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29, 평균자책점 3.4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기대했으나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4회말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1회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사 후 란디 아로사레나에게 2루타를 내줬고, 이어 해럴드 라미레스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 뒤 이사악 파레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사 1, 2루에선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커티스 미드를 3구 삼진으로 잡았고, 조시 로는 커터를 던져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엔 선두 타자 마누엘 마르코트에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타자를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내야 땅볼, 테일러 월스는 중견수 뜬공, 후니오르 카미네로는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다시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아로사레나를 직선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라미레스에게 커터를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 뒤 파레데스에 좌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미드를 우익수 직선타로 막아 큰 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 추가로 1실점 했다.

2사 2,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류현진은 마르고트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3회를 끝냈다. 토론토는 4회부터 류현진 대신 트레버 리처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3회까지 53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9.7마일(약 144.4㎞)로 지난달 24일 등판의 시속 88마일(약 141.6㎞)과 비교하면 2마일 이상 올랐고, 시즌 평균 88.5마일(약 142.4㎞)보다도 빨랐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토론토가 4-2로 경기를 뒤집어 패배는 면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토론토는 5-7로 재역전패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