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도 조기 강판…탬파베이전 3이닝 2실점

막판 3경기 연속 5이닝 못 넘겨…PS 선발 전망도 밝지 않아
올 시즌 3승3패 ERA 3.46 마감…토론토는 연장 접전 끝 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6)이 1일(한국시간)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 후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52구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는 37구였다.

이날 경기로 토론토가 정규시즌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아 류현진의 올 시즌 정규시즌 등판은 마무리됐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후 올 8월 1년2개월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복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간절한 팀 사정 등에 따라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든 배경이었다. 특히 마지막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더라도 4인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아 보인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도 1회부터 흔들렀다. 1사 후 랜디 아로자레나, 해롤드 라미레즈, 아이작 파레데스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 실점했다. 이후 커티스 미드를 삼진, 조시 로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마누엘 마고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테일러 월스는 중견수 뜬공, 주니어 카미네로는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라미레즈, 파레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2사 후 로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선 마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토론토가 3회말 달튼 바쇼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자 존 슈나이더 감독은 4회 시작과 함께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는 트레버 리차즈가 올라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랜디 아로자레나. ⓒ AFP=뉴스1

4회말 3점을 뽑아 4-2로 역전한 토론토는 5회초 곧장 2실점했다. 이후 양 팀은 균형을 이어갔고,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토론토는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만루에서 월스, 카미네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4-7로 끌려갔다. 10회말 만격에선 보 비솃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결국 5-7로 패했다.

이날 승리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토론토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89승72패가 되며 시즌 최종전을 남겨놨다.

같은날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애틀이 패하면 토론토는 2일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다만 시애틀이 승리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1위를 확정지은 탬파베이는 시즌 전적 98승63패가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