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창으로 찌르고 암세포 속이고…암 치료하는 새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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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인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다양한 방법이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극복한 새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구체는 광역학치료와 광열치료에서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빛과 열에너지를 보호한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은 암세포로 하여금 세포분열을 방해하는 리보핵산(RNA)을 흡수하도록 속이는 방식의 치료법을 지난달 국제학술지 '종양유전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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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인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다양한 방법이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극복한 새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아부다비캠퍼스 연구팀은 암세포를 겨냥하는 새로운 나노구체를 개발한 연구 결과를 지난달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빛 에너지를 사용에 암세포를 무찌르는 기존 광역학치료(PDT)와 광열치료(PTT)의 한계점에 주목했다. 광치료법은 특정 파장대 빛에 반응해 발생하는 활성산소종(ROS)이나 열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외과적 수술을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정확히 겨냥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구체는 광역학치료와 광열치료에서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빛과 열에너지를 보호한다. 이 에너지들이 마치 창처럼 암세포를 찔러 공격하기까지 분해되지 않는 것을 돕는다. 또 나노구체에서 일어나는 펩타이드 반응은 일종의 표적 역할을 한다. PDT와 PTT에서 발생하는 빛과 열에너지를 유도해 암세포가 아닌 부위에 대한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암세포를 '속이는' 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은 암세포로 하여금 세포분열을 방해하는 리보핵산(RNA)을 흡수하도록 속이는 방식의 치료법을 지난달 국제학술지 '종양유전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의 세포 표면에 엽산 수용체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엽산 수용체는 엽산 성분을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다. 연구팀이 암세포의 세포분열을 방해하는 RNA의 일종인 'microRNA-34a'에 엽산 화합물을 붙이자, 이 RNA는 암세포 속으로 더 쉽게 침투했다. RNA을 엽산으로 위장시켜 암세포에 직접 닿게 한 것이다.
영국 퀸메리대 연구팀은 최근 항암화학요법에 저항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의 활성화를 중단해 암 세포를 제어하는 치료법을 제시한 바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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