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유커가 온다…중학개미 배팅 종목은 '중국 공항주'

박수현 기자 2023. 10.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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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에서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상하이 공항이 황금연휴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26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중국 주식 17위는 상하이 공항(SHANGHAI INTERNATIONAL AIRPORT CO LTD-A)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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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자오 차이나]
[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가 찾아드립니다.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중학개미'가 상하이 공항에 배팅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에서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상하이 공항이 황금연휴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코로나19 기간 이용객이 줄면서 주가가 대폭 내린 상하이 공항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26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중국 주식 17위는 상하이 공항(SHANGHAI INTERNATIONAL AIRPORT CO LTD-A)이었다. 상하이 공항 주식의 매수 규모는 12만여달러(약 1억6331만원)였다.

상하이 공항은 아시아의 항공 허브로 꼽히는 상하이에 있는 두 곳의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국유기업이다. 1998년 5월 상하이 인민정부의 비준을 받아 푸둥 국제공항과 훙차오 국제공항을 통합 운영,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9년엔 중국 500대 서비스 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상하이 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가는 2019년 8월 장 중 88.11위안(약 1만 6258원)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7일엔 전일 대비 0.75%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점 대비 57.3% 빠진 상태다.

국내 투자자는 황금 연휴에 상하이 공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항국은 같은 기간 21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13만7000편의 항공편을 타고 국내외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데이터 업체 우메트립은 연휴 기간 국제선 예약이 100만건 가까이 된다고 했다.

상하이 공항은 동북아의 허브 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제선 예매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블룸버그는 중국 항공통계사이트 플라이트마스터의 통계를 인용해 상하이-서울 노선이 중국 국제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는 도쿄-상하이, 6위는 상하이-도쿄였다.

상하이 공항의 실적은 연휴 이전부터 회복세에 들어섰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 공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69% 오른 48억6900만위안(약 8995억원), 순이익은 1억3200만위안(약 2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푸동 국제공항과 훙차오 국제공항 모두에서 크게 올랐다.

중국에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여객 이동량도 대폭 늘었다. 상반기 푸동 국제공항의 여객 이동량은 2019년도의 88.6%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국제 여객 수는 2019년의 22.4%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국제 여객 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하면서 연말에는 2019년도의 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비항공 사업부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상하이 공항의 비항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오른 29억6200만위안(약 547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식음료 수입은 261.5% 오르면서 10억9900만위안(약 2030억원), 면세 서비스 매출은 4억5000만위안(약 831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에도 부진한 주가가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차오이펑 둥싱증권 연구원은 "공항 이용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면세, 광고 등 비항공 사업이 회복되면서 향후 2년 동안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국제선 취항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정부의 정책적 변화 가능성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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