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펜싱 금맥 이을 양궁…일단 '내부 경쟁'부터 뚫어라[항저우AG]
리커브·컴파운드에 금메달 10개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한국 대표팀에 가장 큰 기운을 전한 종목은 수영과 펜싱이었다. 수영과 펜싱은 각각 금메달 6개씩 가져오면서 메달 레이스에 큰 몫을 했다.두 종목이 모든 일정을 마감한 가운데 이제는 양궁이 배턴을 이어 받아 금맥을 캘 예정이다.
양궁은 1일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지는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진행한다.
양궁은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 등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7일까지 쉼 없는 일정이 진행된다.
한국 리커브는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세계 최강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2년 전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과 함께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정상에 오르고 있는 이우석(코오롱) 등 4명이 출전한다. 김제덕을 제외한 3명은 이미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베테랑들이다.
이중 김우진은 한국의 에이스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조직위도 "리커브 부문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김우진"이라며 "3차례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그는 세계 랭킹 2위, 아시아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조명했다.
여자부에서는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종목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된 안산(광주여대)을 비롯해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이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는 한국 여자 양궁팀에 대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 중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라며 "특히 리커브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한국 선수는 안산을 비롯해 랭킹 3위 임시현 등 총 4명"이라며 한국 여자 양궁을 주목했다.
2014 인천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도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앞서 2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 2개씩을 가져온 컴파운드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역대 최다 메달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컴파운드 대표팀은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까지 선임했다. 미국 출신의 리오 와일드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능력을 자랑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도 미국에서 우수한 선수를 배출했고, 한국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간판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국군체육부대),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로 구성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 조수아(이상 현대모비스)이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다시 한번 싹쓸이에 나선다. 여자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대회 개인전, 단체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 금메달 1개를 모두 획득했다. 2018년에는 남녀 모두 개인전이 열리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의 메달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최근 성장한 일본, 중국, 대만 등의 경제를 이겨내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미 6개월의 선발전을 거쳐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양궁 첫날 랭킹 라운드를 잘 넘겨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팀내 1, 2위에게만 개인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한 상위 3명만 단체전에 나설 수 있으며 남녀 1위만 혼성전에 팀을 이뤄 출전이 가능하다. 랭킹 라운드에서 상위 3명에 들지 못하면 이번 대회에서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첫날부터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7일 항저우에 입성한 양궁 대표팀은 컨디션을 조절하며 현지 날씨에 적응을 마쳤다. 양궁은 1일 랭킹 라운드 후 2일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4일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혼성 결승전이 펼쳐지고 5일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결승전이 진행된다. 6일에는 리커브 남녀 단체전이 펼쳐진다. 7일 양궁 마지막날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전 우승자가 결정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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