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면 벤츠 사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 '삐걱'

박찬규 기자 2023. 10.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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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들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누적 100만대 판매 돌파를 자축했지만 전동화 모델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KAIDA 통계 기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EQ 브랜드)는 554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더하면 7209대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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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총 판매량 벤츠-BMW에 앞서지만 전기차는 뒤처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들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누적 100만대 판매 돌파를 자축했지만 전동화 모델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현대차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8만8874대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4만7405대, BMW 5만341대에 한참 앞선 기록이다.

하지만 전동화 모델로 한정하면 제네시스의 열세다. KAIDA 통계 기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EQ 브랜드)는 554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더하면 7209대로 늘어난다. BMW는 올 상반기 순수전기차(i 브랜드)를 4337대 팔았다. PHEV 모델 판매량 2207대를 더하면 6533대가 된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총 5354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모델 라인업 다양성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은 G80과 GV70과 함께 전용전기차로 개발된 GV60 뿐이다.

메르세데스-EQ 브랜드 차종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EQA부터 EQS까지 풀 라인업을 갖췄다. 보급형과 고급형, 고성능 AMG까지 전기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BMW는 전기 브랜드 'i'를 운영 중인데 크기와 형태에 따라 i3부터 i7, ix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이끄는 건 대표 세단인 G80(프로젝트명 RG3)다. G80(RG3)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3만3296대가 팔렸는데 전동화모델은 841대에 불과하다. GV70(JK)도 같은 기간 총 2만2345대가 팔렸고 그 중 전동화 모델은 1676대였다.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 GV60도 2837대에 머물렀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9월 기준 납기표를 보면 G80 전동화 모델은 계약 후 출고까지 평균 1~1.5개월이 걸린다. GV70 가솔린 모델은 3~6개월이 걸리는 반면 전동화 모델은 1개월에 불과하다. GV60도 1~1.5개월이면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가격은 8392만원이다. 한 번 충전 시 427km 주행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272kW(환산치 364hp), 배터리 용량 87.2kWh. BMW i4(8110만~8480만원), iX3(8260만원)과 가격이 비슷하다.

GV70 전동화 모델 가격은 7332만원이다. 한 번 충전 시 400km 주행 가능하며 최고출력은 320kW(429hp)다. 배터리는 77.4kWh. GV60는 기본형 6493만원부터 퍼포먼스 AWD 7403만원. 주행가능거리는 368~451km. 출력은 168~360kW(225~482hp). 배터리 77.4kWh.

비슷한 가격대 차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QA(6750만원), EQA AMG라인(7450만원)과 BMW iX1(x라인 6710만원, M스포트패키지 6950만원) 등이 있다. 아우디 Q4 e-트론(6170만~6870만원), 볼보 C40리차지(6965만원)도 겹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는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이 적은 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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