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영국, 여전히 빛나는 열연···수척한 아버지 연기 눈길('효심이네')[Oh!쎈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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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각자도생' 故 노영국의 열연이 빛났다.
30일 방영한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에서는 이효심(유이 분)을 둘러싼 강태호(하준 분)와 강태민(고주원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강태민은 "아버지, 하실 말씀 있으시면 말씀하셔라.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걸 뵙는 게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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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故 노영국의 열연이 빛났다.
30일 방영한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에서는 이효심(유이 분)을 둘러싼 강태호(하준 분)와 강태민(고주원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강태민은 미국에서 돌아와 회사에 복귀한 강태호의 당당함을 유심히 보았다. 특히 신사업에 대해 강태호는 “다만 기업 윤리적인 부분이 걱정된다”, “태산그룹의 이익 측면으로만 본다면 골프웨어 사업 추진에 적극 찬성합니다” 등 도의적인 부분과 실리적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시각을 갖춘 모습을 보였다.
강태민은 “다른 직원들 앞에서 기업 윤리 운운하지 말자. 어차피 우리가 안 뛰어들면 다른 데서 뛰어들 거고”라며 싸늘하게 경고했으나, 이는 강태호에 대한 조급증이었다. 아버지 강진범(故 노영국 분)의 회장직은 사실 올라갈 수도 없는 자리였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이었다.
강진범은 강태민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다녔던 자장면 집으로 불러냈다. 그러나 젓가락질이 수월치 않은 강진범을, 아들인 강태민이 알아보지 못할 리 없었다. 강태민은 “아버지, 하실 말씀 있으시면 말씀하셔라.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걸 뵙는 게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강태민은 “네. 항상 중요한 일 있을 때마다 절 여기로 부르셨다. 유학 포기하고 해병대 가라고 했을 때, 미술 그만두고 경영 쪽으로 진로 잡으라고 하셨을 때도 여기에서 자장면을 사주셨다”라면서 늘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의 말을 들어온 아들이란 걸 암시했다.
강진범은 수척하지만, 다소 지친 고갯짓이었으나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강진범은 “그래, 맞다”라고 말했다. 강진범은 손을 떨면서 입맛이 뚝 떨어진 얼굴이 되었다. 강진범은 “애비가 그동안 너한테 무거운 짐을 지운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티브이라이브 딸 어떻게 생각하냐. 우리나라 종편 중 최대 종편이다. 너도 이제 가족 꾸리고 편안히 정착했으면 하는 게 아버지 마음이다”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강태민은 “사실 마음에 둔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제 뜻을 말했으나, 강진범은 “그야 그렇겠지. 네 나이에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태민아, 우리는 회사를 떠나서 살 수 없는 몸 아니냐. 티브이 라이브 딸이랑 결혼을 해. 애비 부탁이다”라며 간절함을 넘어선 더한 부탁을 해 심금을 울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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