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크라쉬·다이빙에서 메달…농구 한일전·축구 남북전 쓰린 패배(종합)[항저우AG]

이상철 기자 김도용 기자 서장원 기자 문대현 기자 안영준 기자 박소은 기자 박기현 기자 2023. 9. 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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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우하람 AG 9번째 메달…한국 선수 최다
배드민턴 단체전, 여자는 결승행, 남자는 동메달
우하람과 이재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항저우·서울=뉴스1) 이상철 김도용 서장원 문대현 안영준 박소은 박기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7일차인 30일,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추가했다.

롤러스케이트에서 금메달을, 크라쉬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동메달 2개)을 따는 등 관심이 다소 부족했던 곳에서 값진 성과가 나왔다.

반면 남자농구 한일전, 여자축구 남북전 등 이목이 집중됐던 구기종목 맞대결에선 쓰린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4개로 전날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금메달 114개로 1위, 일본이 금메달 28개로 2위다.

이날의 첫 낭보는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들려왔다. 한국 롤러스케이팅은 금메달 1개와 함께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한국 롤러스케이팅이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 로이터=뉴스1

정병희(충청북도체육회)는 30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롤러스케이팅 1만m 포인트 제거 레이스 결승에서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출전한 최인호(논산시청)는 15분41초883·11포인트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진행된 여자 롤러스케이팅 1만m 포인트 제거 레이스 결승에서는 유가람(안양시청)이 17분23초416의 기록으로 14득점을 획득, 동메달을 차지했다.

생소한 종목인 '우즈벡 유도' 크라쉬에서는 동메달 2개가 나왔다. 권재덕(충북크라쉬연맹)과 정준용(경북크라쉬연맹)이 그 주인공이다.

크라쉬는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으며, 한국은 두 번째 도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이 27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전 8강에서 대만 라이쥔 푸와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3.9.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바둑은 남녀 단체전에서 중국·일본을 모두 제압하면서 4연승을 기록, 기세를 높였다.

바둑 남자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의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 단체전 예선 3차전에서 중국에 4-1로 승리했다. 앞서 일본을 5-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면서 1위를 유지했다.

개인전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던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에이스 커제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개인전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낸 모습을 보였다.

여자 대표팀도 중국과 일본을 각각 2-1로 제압했다. 여자 바둑 간판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은 오전 중국전에서 각각 리허 5단, 위즈잉 7단을 꺾은데 이어 일본전에서도 후지사와 리나 6단, 우에노 리사 2단에게 승리했다.

배드민턴 단체전에선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세영을 앞세운 여자 대표팀은 4강에서 태국을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체전 우승을 겨냥한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난적' 인도와의 4강전에서 접전 끝 매치 스코어 2-3으로 패배, 동메달을 땄다. 수확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남자 배드민턴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씻고 다시 입상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하람과 이재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우하람은 은메달은 획득했으며 이는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9번째 메달이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메달 22개를 땄던 수영 경영에 이어 다이빙 대표팀도 일정 첫날부터 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다이빙 국가대표팀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은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93.0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인 우하람은 이번 은메달로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9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하람은 2014 인천 대회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총 8개의 메달을 획득,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하나 더 늘렸다.

사격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원호(KB국민은행)와 김보미(IBK)가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16-8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머던지기 이윤철ⓒ AFP=뉴스1

육상에서는 박종학이 남자 1500m 예선에서 3분55초97의 기록으로 21명 중 8위를 차지, 결선에 올랐다. 박종학은 1일 결선에서 1998 방콕 대회 김순형(은메달) 이후 25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멀리뛰기의 성진석(충주시청)도 예선에서 7m48을 기록하며 전체 20명 중 11위를 마크,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멀리뛰기 결선은 10월1일 오후 8시10분에 진행된다.

남자 해머던지기에 나선 이윤철(음성군청)은 69m12를 기록, 5위를 마크했다. 우승은 72m97의 왕치(중국)가 차지했다.

남자 장대높이 뛰기에 출전한 한두현(부산대학교)은 5m15를 뛰어 12명 중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필리핀의 오비에나 에르네스트 존이 5m75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허들 100m의 조은주(용인시청)는 13초44로 9위에 그쳐 상위 8명에 들지 못해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남자 1만m 결선에 출전한 신용민(건국대)은 31분33초89로 16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땄던 e스포츠도 힘을 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다음날인 10월1일 오후8시(한국시각)에 치러진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홈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과 맞붙을 것이 유력하다.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 이마무라 케이타가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구기 종목에서는 아쉬운 패배가 이어졌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진' 일본에 77-8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일본에 3점슛을 17개나 허용하는 등 외곽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무리, 조 1위를 일본에 내주고 12강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됐다. 12강을 통과하면 8강에선 '강호' 중국과의 만날 가능성이 높아, 메달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전병준 감독이 이끄는 3x3 여자 농구대표팀도 일본과의 8강전에서 16-19로 패했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8강전에서 대만에 패하며 4강에 오르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에도 같은 단계에서 아쉽게 여정을 마쳤다.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북한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뉴스1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과의 8강 '남북전'에서 1-4로 대패, 탈락했다.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노렸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일찍 짐을 싸게 됐다.

한국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40분 손화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안았고 이후 힘든 경기를 하다 후반 막판 3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결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4-25, 한 점 차 패배를 당하며 결선 조별리그 2패를 기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4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1982년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3x3 농구와 여자 핸드볼은 순항을 이었다. 남자 3x3 농구 대표팀은 필리핀과 8강전에서 19-16으로 승리했다.

4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여자 핸드볼은 카자흐스탄을 45-23으로 대파, 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여자 핸드볼은 통산 8번째 금메달이자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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