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통한의 자책골...'선두' 맨시티, 울버햄튼에 0-1 열세 (전반 종료)
[포포투=한유철]
페드로 네투가 자책골을 유도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0-1 리드를 허용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이번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다. 번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맨시티는 이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풀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리그 6경기에서 16골 3실점.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하며 PL 역사상 전무후무한 '4연패'에 도전하는 중이다.
'늑대 군단' 울버햄튼은 시즌 초반, 다소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리그 개막 후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승점 4점)를 기록, 16위에 머물러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리버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는 핑계를 댈 순 있지만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에서도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유일한 승리는 3라운드 에버턴전. 이때도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승격팀' 루턴 타운을 상대로도 열세에 처하며 간신히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맞대결을 앞두고 두 팀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홈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황희찬, 쿠냐, 네투, 아잇-누리, 고메스, 레미나, 세메두, 고메스, 킬먼, 도슨이 선발로 나왔고 조세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홀란드, 도쿠, 알바레스, 포든, 코바시치, 누네스, 아케, 디아스, 아칸지, 워커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아칸지가 패스를 줄 곳을 찾기 위해 전진 드리블을 하다가 공간이 열린 것을 보고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맨시티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누네스를 보고 디아스가 침투 패스를 시도, 공을 잡은 누네스가 곧바로 홀란드에게 컷백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이후, 코너킥으로 공격이 전개됐고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도쿠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짧은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전개했고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울버햄튼은 수비 라인을 최대한 끌어내린 후, 수비에 집중했고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의 허점을 공략하고자 했다. 울버햄튼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2분 네투가 상대의 압박을 이겨낸 후, 드리블로 맨시티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동료를 보고 컷백을 시도한 공이 디아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맨시티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튼이 기세를 이었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잇-누리가 워커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 조금씩 박스 안으로 향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며 마무리를 짓진 못했다. 리드를 허용한 맨시티가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7분 누네스가 박스 안에 있던 홀란드에게 패스를 시도, 홀란드가 발재간을 부리며 슈팅 각도를 찾고자 했지만, 상대의 거센 압박에 마무리를 짓진 못했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20분 박스 왼쪽에서 워커의 전환 패스를 받은 도쿠가 간결한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디아스가 동료와의 패스를 통해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하진 않았다.
맨시티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누네스가 상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알바레스가 키커로 나섰고 크로스를 시도 쇄도하던 아케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아케가 곧바로 루즈볼을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이번엔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포든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박스 안, 동료들에게 연결되진 않았다. 맨시티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전방 압박을 가한 포든이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공을 탈취했고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각도를 잘 좁힌 조세 사에게 막혔다.
울버햄튼의 육탄 방어가 빛을 발했다. 전반 30분 코바시치의 슈팅을 시작으로 도쿠와 포든의 연속 슈팅까지 나왔지만, 모두 울버햄튼의 수비에 막혔다. 맨시티가 좀처럼 울버햄튼 수비의 파훼법을 찾지 못했다. 도쿠, 알바레스, 포든의 기동력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라인을 내린 울버햄튼의 수비를 뚫어내진 못했다.
박스 안까지 공을 넣지 못하니, 중거리 슈팅의 빈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전반 39분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도쿠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울버햄튼이 네투의 스피드를 활용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세밀함이 부족해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리드를 지켜내는 데에는 성공했고 전반은 1-0으로 마무리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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