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복지 핫라인' 1년...3천여 가구에 도움의 손길
[앵커]
지난해 병환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이후 경기도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했는데, 지금까지 3천 가구가 넘는 위기 가구를 발굴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이장인 문정순 씨는 지난해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동네 마실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우편물이 방치된 집은 없는지, 복지관에 발길이 뜸한 어르신은 없는지 틈나는 대로 살피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얼마 전 일가친척 하나 없이 홀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이웃을 핫라인에 제보했습니다.
[문정순 / '긴급복지 핫라인' 제보자 : 파키슨병 가지신 분을 만나게 됐어요. 장애도 있으시고 그래서 뭔가를 도와드리려고 하다가 보니…]
암 투병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지인을 핫라인에 제보한 사례도 있습니다.
병원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아픈 몸으로 일할 수도 없어 생활비 마련이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김미연 / '긴급복지 핫라인' 제보자 : 갑작스럽게 생긴 가정의 어려움들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생각이…]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했습니다.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1년간 3천 백여 건의 상담이 접수돼 2천 3백여 명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지원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희란 / 경기도 복지안전망팀장 :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010-4419-7722, 전용콜센터 031-120으로 상담 가능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고민 마시고 연락 주세요.]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경기복G톡'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보를 받는 등 상담 채널을 넓혔습니다.
경기도는 접수된 가구의 위기 정도를 다시 조사해 사후 관리에 나서는 등 빈틈없는 복지 울타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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