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종합대회 단식 메달 확보한 신유빈 '동메달로 만족 못 해!'(종합)

안홍석 2023. 9. 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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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19·대한항공)이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 단식 메달을 확보하고서 활짝 웃었다.

신유빈은 30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전즈여우에게 게임 점수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단체전 때도 동메달에 설렜는데, 이렇게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확보하게 돼 정말 신기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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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베테랑 전즈여우에 역전승 거두고 준결승 진출
다음 상대는 '최강' 쑨잉사…"후회 없는 경기 펼치겠다"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단체전 동메달 땄을 때도 '이게 내 거라니!' 했는데…, 아직 신기하기만 합니다!"

신유빈(19·대한항공)이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 단식 메달을 확보하고서 활짝 웃었다.

신유빈은 30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전즈여우에게 게임 점수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첫 국제 종합대회 무대였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특히 단식 32강전에서 탈락한 뒤에는 분한 마음에 '엉엉' 울어버렸다.

하지만 2년 뒤 도전한 항저우 무대에서는 달랐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단체전 때도 동메달에 설렜는데, 이렇게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확보하게 돼 정말 신기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승리의 요인을 묻자 신유빈은 잠시 말문이 막힌 듯했다.

손하트 그린 신유빈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유빈이 30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30

한 기자가 '왜 그러냐'고 묻자 "우는 거 아니고 생각하는 중이니까 뭐라고 하지 좀 마세요!"라고 타박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이날 8강전은 신유빈에게 큰 고비였다.

30세 베테랑 전즈여우(48위)는 신유빈(8위)이 한 번도 맞붙어보지 못한 미지의 상대였다.

지금은 세계랭킹에서 신유빈보다 아래에 있지만, 전즈여우는 2010년대 말 묵직한 포핸드 톱스핀을 앞세워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16강전에서는 홍콩의 에이스 도호이켐을 꺾고 올라왔을 정도로 기세도 좋았다.

그런 전즈여우에게 신유빈은 보란 듯 역전승을 일궈냈다.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부터는 노련미가 엿보이는 코스 공략으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차단해 나갔고, 네 게임을 연이어 가져가며 승리했다.

신유빈은 "첫 게임에서는 상대가 아주 어렵게 느껴졌는데, (당황하지 않고) 이후에 내 작전을 잘 수행한 게 잘 통한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다음 상대는 세계 1위이자 중국의 '에이스'인 쑨잉사다.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 쑨잉사는 어떤 선수도 범접할 수 없는, '저세상 탁구'를 펼쳐보이고 있다.

신유빈은 지금까지 쑨잉사와 4차례 만나 모두 졌다. 이 4경기에서 신유빈은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신유빈은 "1위라고 다를 건 없다"면서 "나도 늘 해 온 것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것들이 경기 안에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나선 여자 복식에서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를 3-1로 꺾고 4강에 올라 또 하나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에게 이번 대회에서 수확하는 메달 중 어떤 것을 진열대 중앙에 배치할 거냐고 물었다.

신유빈은 "제일 좋은 색으로 걸겠다"며 활짝 웃었다. 남은 경기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얘기다.

전지희는 복식 준결승전을 마친 뒤 "4강까지 올라온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 목표를 품고 있다. 이제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어떻게 잘 치느냐가 중요하다. 잘 되면 금메달은 따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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