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역도 여자 49㎏급 리성금·55㎏급 강현경 세계신으로 우승(종합)

하남직 2023. 9. 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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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가 4년 만의 국제대회 복귀전을 '세계 신기록을 곁들인 금빛'으로 장식했다.

국제역도연맹이 2018년 체급 체계를 재편하면서, 48㎏급이 없어져 리성금의 이번 우승이 '체급 아시안게임 2연패'로 기록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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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국제대회 출전한 북한 역도, 첫날 금메달 휩쓸어
날아오르는 북한 강현경 (항저우 AFP=연합뉴스) 북한 강현경이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55㎏급에서 우승한 뒤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이상현 기자 = 북한 역도가 4년 만의 국제대회 복귀전을 '세계 신기록을 곁들인 금빛'으로 장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을 시작한 30일, 북한은 이날 걸린 금메달 2개를 휩쓸었다. 북한의 이번 대회 4, 5호 금메달이다.

리성금(25)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2㎏, 용상 124㎏, 합계 216㎏을 들어 합계 213㎏(인상 94㎏·용상 119㎏)의 장후이화(25·중국)를 꺾고 우승했다.

이어 열린 여자 55㎏급에서도 국제 무대에 처음 등장한 강현경(24)이 인상 103㎏, 용상 130㎏, 합계 233㎏으로 정상에 올랐다. 합계 222㎏(인상 96㎏·용상 126㎏)을 든 북한의 리수연(27)이 2위를 차지했다.

리성금은 합계와 용상, 강현경은 합계와 인상에서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

리성금은 인상에서는 장후이화에게 밀렸지만, 용상에서 역전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장후이화의 용상 120㎏, 합계 215㎏의 종전 세계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으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장후이화는 2019년 파타야, 2022년 보고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 체급 강자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48㎏급에서 우승한 리성금이 항저우에서도 장후이화를 꺾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역도연맹이 2018년 체급 체계를 재편하면서, 48㎏급이 없어져 리성금의 이번 우승이 '체급 아시안게임 2연패'로 기록되지는 않는다.

여자 55㎏급에서 우승한 북한 강현경 (항저우 AP=연합뉴스) 북한 강현경이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55㎏급에서 인상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이어 열린 55㎏급에서는 강현경이 플랫폼을 지배했다.

인상에서 103㎏으로 리야쥔(중국)이 2019년에 세운 종전 세계 기록(102㎏)을 경신한 강현경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20㎏에 성공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후 강현경은 메달 색이 아닌 기록과 싸웠다.

합계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자 용상 2차 시기에 125㎏을 신청해 번쩍 들었고, 랴오추윈(중국)의 종전 기록 277㎏을 넘어섰다.

강현경은 멈추지 않고 용상 3차 시기에서 130㎏도 들어, 여자 55㎏급 합계 세계 기록을 233㎏으로 늘렸다.

이 체급에 출전한 한국의 유원주(29·부산시체육회)는 인상 87㎏, 용상 104㎏, 합계 191㎏으로 8위에 머물렀다.

북한 리성금의 거수경례 (항저우 AP=연합뉴스) 북한 리성금이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9㎏급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리성금은 북한군 산하 4·25 체육단 소속이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 최강 중국을 위협하는 역도 강국이었다.

하지만,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감춰 현재 북한 역도의 기량에 물음표가 붙었다.

북한은 코로나19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2022년 12월 31일에 자동 종료됐다.

북한 역도는 최근 끝난 2023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에 불참했다. 북한 역도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에 연거푸 불참해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나설 수 없다.

세계 역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현재 북한 역도의 기량을 확인하고자 했다.

이번 대회 역도 첫 경기에서 리성금과 강현경이 '역도 최강국' 중국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북한 역도의 기량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북한이 국제 도핑 통제관의 불시 검사를 위한 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등 북한 체육이 금지약물 국제 규정을 따르고 있지 않은 터라, 북한 역도의 제재를 바라는 역도계의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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