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반려동물 시설 예약 꽉 찼다...지자체도 돌봄 서비스
[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은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할 때 걱정이 많죠.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에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시설은 예약이 꽉 찬 곳도 있습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유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슬복슬한 강아지들이 실내 공간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공놀이는 물론, 장난감을 물어 당기는 '터그놀이'까지, 한껏 신이 났습니다.
이곳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유치원 겸 호텔입니다.
애견 호텔인 만큼 낯선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반려견들은 이렇게 독립된 공간에서 쉴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하루 맡기는 비용은 3만 원에서, 비싼 곳은 10만 원이 넘습니다.
때가 되면 산책에, 밥과 간식까지 챙겨주고,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잘 지내는지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 추석 연휴에 이 호텔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김예린 / 골드퍼피 애견유치원 실장 : 연휴 때 반려견을 가장 많이 맡기시고요. 여행을 가시거나 여름 휴가, 추석, 설 이때 보통 장기간으로 지방에 내려가시거나 하시는 분들이….]
지방자치단체도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최대 20일까지 무료로 반려동물을 시설에 위탁해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단, 차상위계층 이하, 등록된 반려동물만 맡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가 올해부터는 반려묘까지 대상을 넓혔습니다.
[조은정 /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주무관 :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반려동물의 복지도 향상하고자, 올해 서울시 16개 자치구에 총 26개소가 위탁 관리 업체로 지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와 노원구도 하루 5천 원에 이용 가능한 반려동물 쉼터를 운영합니다.
지자체가 반려동물 돌봄에 나선 이유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명절과 휴가철에 집중되는 동물 유기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 단 3일간 380마리가 넘는 동물이 버려졌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그래픽 : 지경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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