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정선철 희생으로 도적 구출 성공(도적 8화)[종합]

김지은 기자 2023. 9. 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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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도적’ 김남길이 정선철의 희생으로 경찰에게 잡힌 도적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광일(이현욱 분)은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 8화에서 “너랑 이렇게 있으니까 그때가 생각난다. 그러게 내 옆에 붙어서 내가 시키는 대로 살았으면 이럴 일 없고 좋았잖아?”라고 물었다. 이에 이윤(김남길 분)은 “내가 웬만하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X 같아서 못하겠더라”고 답했고 이광일은 “입은 아직 살아 있구나. 편히 보내줄게. 대감집 도련님이 종놈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총을 꺼내 들었고 이윤이 먼저 총을 쏴 이광일의 손가락이 잘렸다. 이윤은 “못 죽이겠다. 미친 듯이 죽이고 싶고 그러려고 했는데 못 하겠다”라며 “오른손으로 평생 총을 못 잡을 것이다. 그러니까 동포들을 그만 괴롭히고 일본군 미우라 쇼헤이가 아닌 조선 사람 이광일로, 그 옷을 입기 전에 너처럼 착하게 살아”라고 당부했다.

남희신(서현 분)은 “기억 못했다. 꼭 살아 돌아오라는 얘기까지 했는데 몇 번이나 나를 도와줬던 인생의 은인인데 몇 날 며칠을 함께 하면서도 기억 못했다. 그분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 차 좀 세워줘라. 그분을 혼자 죽게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독립군은 그를 만류했고 “신원 불상의 인물이 독립자금을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가벼이 왔겠냐? 이래 봬도 우리 독립군이다”라고 말했다. 독립군이 이윤을 살리기 위해 잠복해 있었던 것. 이윤은 “여기 있으면 너도 죽는다. 다시 돌아올 생각하지 말고 가라”며 총을 겨눴고 이광일은 도망쳤다.

남희신은 “독립을 위해 소중히 써달라”며 독립자금을 건넨 뒤 이윤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편지에는 ‘그동안의 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편지를 쓴다’라며 ‘자유롭고 활기찬 도시에서 희망이 느껴졌다. 그러나 며칠도 안 돼 희망이 허상이란 것을 알았다. 자유롭고 활기찬 도시는 우리의 것이 아니었고 조선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직접 봤다. 무섭고 두려웠다. 사람의 죽음이 모두 내 잘못 같고 신념은 있는데 힘은 없는 나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때 당신을 만났다. 당신은 절망과 원망, 패배감에 빠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일깨워 준 사람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영원히 어둠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속에서 희망을 꿈꾸되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조선이 독립하는 그날까지 묵묵히 싸워갈 생각이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당신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독립군은 이윤에게 “지금 명정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렸다. 그러나 이윤은 “위험해도 가야 한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며 명정으로 향했다. 명정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도적과 일본군이 뒤엉켜 싸웠고 마적도 이 싸움에 합류했다. 오랜 시간 싸워온 도적들은 마적의 무차별한 공격에 힘을 잃어갔다. 최충수의 다그침에 홀로 떠났던 언년이는 되돌아와 마적에게 잡힌 최충수를 구하려 했다. 그러나 명정에 도착한 이윤은 그를 말리며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고 권했다.

이어 “그건 용기가 아니라 객기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건 개죽음”이라며 “지금까지 네가 살아남은 게 실력이 좋아서인 것 같냐? 운이 좋아서다. 고마운 마음이 커서 구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네 목숨도 소중하게 생각해라. 괜히 죽어서 아저씨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고”라고 설득했다. 그때 언년이와 눈이 마주친 최충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언년이를 말렸다.

마적들은 “이윤을 죽일 것”이라며 영사관에 도적의 거주지를 소탕할 수 있는 권리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도적들에게 “태평동이 어디인지 말하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최충수는 “우리가 다 죽는 한이 있어도 가족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침묵했던 도적들은 하나씩 죽어 나갔다. 그럼에도 “같이 저승길에 가자”며 태평동의 위치를 비밀에 부칠 것을 약속했다. 남춘(정선철 분)은 “내가 말하겠다. 내가 윤이를 버리고 마을을 지키자고 하지 않았냐? 형님하고 윤이 때문에 속이 터진다”라며 “내가 마을까지 안내하겠다. 나하고 우리 예분이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남춘은 “복숭아나무를 살리려면 어쩌겠냐? 자두나무를 죽어야지”라는 말을 최충수에게 남겨 메시지를 전했다.

이윤과 언년이는 해가 지고 시야를 확보한 뒤 도적을 구출할 계획을 세웠다. 한 사람은 마적의 시선을 끌고 다른 한 사람은 경찰서에 들어가 도적을 구하기로 한 것. 남춘의 배신을 본 이윤은 둘이 같이 들어가서 한 번에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춘이 남긴 메시지는 과거 최충수와 의병으로 활동 당시 사용했던 암호 이대도강이었다. 전투 중에 왜놈 꾀에 빠져서 부대 전체가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쓰러지는 것. 한 사람의 숭고한 희생으로 나머지를 구한다는 의미였다. 결국 이윤은 도적을 구출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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