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암흑 속 ‘38% 초고도 성장’ 예상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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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원유 보유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미 소국의 가이아나가 올해도 급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이아나는 쌀과 사탕수수 등에 의존하던 농업국에서 2015년 대규모 원유가 매장된 것이 처음 확인되며 신흥 산유국으로 변모했다.
2015년 엑손모빌이 이 지역에 대규모 원유가 매장된 것을 처음 확인한 이후 가이아나 경제는 최근 5년간 4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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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원유 보유량 쿠웨이트 제치고 1위 전망
5년 간 4배 성장했지만 영토 분쟁, 내부 민족 갈등 심화
‘국민 1인당 원유 보유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미 소국의 가이아나가 올해도 급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이아나는 쌀과 사탕수수 등에 의존하던 농업국에서 2015년 대규모 원유가 매장된 것이 처음 확인되며 신흥 산유국으로 변모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이아나 경제가 올해 3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엑손모빌이 이 지역에 대규모 원유가 매장된 것을 처음 확인한 이후 가이아나 경제는 최근 5년간 4배 성장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가이아나의 중기 성장 전망은 어느 때보다 좋다”고 밝혔다.
2024~2027년 새로 승인된 3개의 유전이 가동되고 2028년 상반기 6번째 유전이 시추에 들어가면 원유 생산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가이아나의 하루 원유 생산량도 올해 39만 배럴에서 2027년 100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원유 매장량은 80만 명인 인구 대비 매우 많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울 면적의 40배가 넘는 가이아나 앞바다 2만6700㎢ 규모 스타브록 개발구에 매장된 원유만 11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쿠웨이트를 제치고 1인당 원유 보유량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가이아나는 지난해 62.3% 성장해 세계 최대 경제 성장국 자리에 올랐으며 올해 성장 전망도 IMF의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3.0%를 1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원유 생산뿐 아니라 교통과 주택, 인적 자본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비(非) 원유 부문의 성장세도 커졌다.
피치그룹 자회사 BMI리서치도 향후 5년간 가이아나 GDP가 약 115%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BMI의 앤드루 트라한 라틴아메리카국가 리스크 부문장은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성장 규모는 추가 원유 생산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가이아나가 개발 중인 해양 석유 개발구의 일부는 베네수엘라와의 영토분쟁 지역인데, 최근 이 일대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천연자원에 의존해 급성장하다 국내 제조업이 쇠퇴해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자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부적으로는 인도계와 아프리카계 사이의 민족 갈등과 조직폭력 등도 심화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원유 가격이 불안정하며 가이아나 국내 경제도 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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