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 비핵화 조치 촉구"…김영호 "북러 무기거래 평화 위협"
【 앵커멘트 】 한미일 3국이 IAEA 회원국 총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발언을 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북한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중국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다는 겁니다. 곧 있을 한중일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사는 한미일 3국 공동발언을 대표로 읽으며 지난 30여 년간 북핵 문제가 여전히 지속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3국이 북핵 문제를 다루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공동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8월 세 나라 정상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강력한 공조 의지를 세계 각국에 보여준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IAEA 총회가 열린 날 영국을 방문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김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도쿄나 워싱턴으로 갈 수 없다"며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미일은 중국에 대한 언급을 자제함으로써 한중일 대 북중러 구도로 동북아 질서가 고착화되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역시 당분간은 북한,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 입장에서는 유럽과 미국이라는 시장 관계를 잃을 수는 없거든요. 북중러 연대는 지금보다는 강화되겠지만, 과거 냉전 시절의 북중러 삼각 연대와는 성격이 다를 거다…."
중국의 협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려는 한미일과 중국 대신 러시아와 손을 잡아 국제 고립을 탈피하려는 북한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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