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입니다"…추석연휴 셋째날, 윤 대통령 무전기로 경찰관 격려(종합)
중부소방서 방문해 근무 현황 점검…"중요한 것 안전"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흉악범죄 발생으로 현장 치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현장 인력을 늘렸다면서 "국민들은 피부에 와닿는 현장에서 경찰을 발견한다. 현장 치안력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셋째 날인 30일 오후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방문해 근무 중인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보고)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지구대에서 34년의 경찰 생활을 끝으로 올해 하반기 퇴직을 준비 중인 고광범 을지지구대장(경감) 등 경찰관 1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을지지구대의 관할 구역과 최근 주민 안전·치안 상황 등을 자세히 물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5월 '베스트 순찰팀'에 선정된 윤신호 경감을 축하하고, 최근 치매 노인을 구호한 장용석 경위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장 경위가 "치매 환자들이 위치 추적기를 의무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윤 대통령은 함께 자리한 관계자들에게 해당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모범공무원에 선정된 김창만 경위가 윤 대통령에게 "지난 24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공권력 방해사범이다. 공권력 방해사범을 강력하게 조치해 경찰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공권력 방해사범은 늘 엄단하라고 하고 있다. 법이 서야 집행역량을 가지고 국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승진 TO를 많이 늘리고 특진제도를 넓혀 고생한 공무원들에게 특별 승진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렇게 고생하니까 국민들이 그래도 명절 연휴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내가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고 경감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을지지구대 7층에 설치된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사격장을 방문해 사격 훈련 시연을 참관했다. 시뮬레이션 사격장은 이상동기 범죄, 흉악 범죄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현장 대응능력 강화의 일환으로 설치됐으며 현장 경찰관들이 실제 사용하는 총기와 같은 크기·무게의 모형 총기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연주 경장과 박성민 경사의 사격 시연을 보며 "명사수"라며 격려한 데 이어 직접 시범사격을 해본 후 경찰관들에게 열심히 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찰 무전망을 통해 근무 중인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중부경찰서 경찰관들 수고 많으십니다. 대통령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집에서 쉬지 못하고 이렇게 근무 중이어서 덕분에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한가위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정말 노고를 치하합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힘드시더라도 늘 치안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중부서 경찰관 여러분 파이팅 고맙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일선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권태미 서울 중부소방서장으로부터 근무 현황과 추석 연휴 소방안전대책을 보고 받았다. 중부소방서는 지난 27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경계근무를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방차 위치 및 전력·통신지하구 상황, 관내 주요 도로 교통상황 등을 살펴본 후 "인구 밀집 지역 도시에서는 소방의 재난안전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연휴에 재난안전을 잘 관리해줘서 시민들이 편안히 쉬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30여 명의 대원들에게 "저도 대통령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재난 안전을 잘 관리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가위 연휴를 아주 편안하게 쉬고 있다"며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애써줘서 국민들이 아주 든든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배치된 새내기 백경준 소방사, 자매가 소방대원인 양은혜 소방사,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오승명 소방위를 격려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소방 장비 등에 있어서 여러분이 안전하게 진압, 구급 활동을 할 수 있게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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