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군에 무너진 한국 남자농구… 허훈 “너무 화가 나는 경기”

정필재 2023. 9. 30.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 1초도 리드하지 못했다.

허훈은 "너무 화가 나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게 41차례나 3점슛을 던질 기회를 내줬다.

전성현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며 "일본의 3점슛에 대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못했다"고 돌아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 1초도 리드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2군, 그 이하의 선수들을 만난 한국의 농구스타들이 3점슛 17개를 얻어마지면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허훈은 “너무 화가 나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에 77-83으로 졌다. 이날 패한 대표팀은 2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10월2일 열리는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상대는 C조 3위로, 태국이나 바레인이 유력해 보인다.
허훈이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항저우=정필재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허훈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아시안게임인 만큼 좀 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왔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기는 게 요행을 바랄 정도였다”며 “지금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허훈은 “선수들이 앞으로 경기도 있고 해야 할 경기가 남았으니 이런 부분을 명심하고 준비를 좀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니까 12강과 8강 또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패배는 충격적이다. 일본의 전력이 사실상 2군 그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하치무라 루이(LA레이커스)나 와타나베 유타(브루클린 네츠)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멤버가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허훈은 이날 유일하게 빛났다. 허훈은 24점을 쓸어담으며 양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11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켰다. 한국을 대표하는 3점슈터 전성현도 8개를 시도해 4개의 외곽포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게 41차례나 3점슛을 던질 기회를 내줬다. 일본은 이 가운데 17차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전성현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며 “일본의 3점슛에 대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못했다”고 돌아봤다.

추일승 감독은 “일본 빅맨이 밖으로 나갔을 때 우리가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다시 만났을 땐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