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여당에 "뜬금없는 사과요청 말고 민생영수회담 응하라"

"윤 대통령, 답 좀 하라…불통의 폭주 선전포고 아니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의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한 딴청 피우기식 뜬금없는 사과 요청 말고 민생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꺼리지 않는다'던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피하려 하는가"라며 "답 좀 하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게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국회를 민생방탄장으로 만든 것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라고 맞서면서 "이 대표의 영수회담 공식 요청만 벌써 몇 번째인가. 윤 대통령의 불통은 가히 기네스북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거부는 결국 불통의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 아니냐"면서 "잘못된 인사와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국민의힘이 영수회담 대신 여야 대표회담을 수용하라고 한 데 대해선 김기현 대표가 대표 회담을 피해 왔다고 반박하면서 "아무 존재감도 없는 윤심(윤 대통령 의중) 보좌관 여당 대표를 만나 무슨 민생현안을 논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자며 뜬금없이 제안하면 본인 존재감이 높아질거라 생각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소모적 논쟁을 벌이자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며 "윤 대통령은 하루속히 이 대표의 제안에 직접 응답하라"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