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우수한 완성도, 견실한 패키징을 앞세우다 -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2023. 9. 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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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 폴스타(Polestar)는 어느새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일원이 되었다.

특히 폴스타가 선보인 전기차, 폴스타 2는 특유의 '북유럽 감성' 기반의 패키징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을 낮출 뿐 아니라 차량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부족한 부분 없는 견실함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모습이다.

게다가 전기차 시장의 '파워-인플레이션' 흐름에 맞춰 대중적인 성격과 동시에 300kW, 즉 408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듀얼 모터 패키지를 제시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 그리고 풍부한 안전 사양으로 매력을 더하고 있다.

다시 마주한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이하 폴스타 2)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폴스타 2는 앞서 등장한 폴스타 1, 그리고 최근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 '최신의 폴스타'에 비하면 조금 작고, 패스트백 형태의 세단으로 개발됐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폴스타 2는 4,605mm의 전장과 각각 1,860mm와 1,48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국내 기준, 준중형 차량의 체격을 갖췄다. 여기에 2,735mm의 휠베이스는 체급 대비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공차중량은 2,040kg로 '배터리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명료함으로 시선을 끄는 폴스타 2

신생 브랜드, 폴스타는 그 기반에 있어 '볼보'의 영향을 받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기술적인 배경에 있어서도 볼보와의 유사성이 존재하는 건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실제 폴스타 2의 외형은 지난 2016년, 볼보의 컨셉 모델 '40.2'에 기반한다.

더불어 폴스타는 '새로운 존재'로의 전기차가 아닌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전기차를 추구한 만큼 그 모습에 있어 '특별함'을 강조하기 보다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모습, 그리고 화려한 연출 보다는 한층 단정하고 명료한 모습으로 모두의 호감을 이끄는 모습이다.

실제 폴스타 2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드, 바디킷은 더욱 단순하게 연출되고 선과 면, 그리고 디테일 등을 더욱 단순하게 다듬어 ‘순수한 감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덕분에 누구라도 폴스타 2에 대해 '거부감'이 느껴지진 않을 것 같았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측면에는 클래딩 가드를 두르며 이색적인 매력을 제시하며, 명료하게 다듬어진 패스트백 세단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더불어 폴스타 고유의 ‘스펙 스티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20인치 휠 등이 일반적인 '볼보'와의 차이를 확실히 드러낸다.

끝으로 폴스타 2의 후면 역시 명료함이 돋보인다. 간결하고 직선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어둠 속에서도 폴스타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는 요소라 생각된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간결하게 다듬어진 폴스타 2의 공간

폴스타 2의 실내 공간은 외형의 '깔끔함'을 그대로 옮겨온 모습이다.

화려한 맛은 없지만 간결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 터널은 공간의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시인성 높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함께 센터페시아, 기어 노브 등 각종 요소들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우수한 균형감을 제공한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디테일을 더했다. 실제 폴스타 2에는 다채로운 친환경 소재들이 적극 사용되어 '브랜드의 의지'를 드러낸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SKT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해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탁월한 음성인식 기능 및 다채로운 편의 사양의 적용 등이 ‘차량의 완성도’ 그리고 디테일의 힘을 한층 강조한다.

더불어 실내 공간에는 하만카돈 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해 만족스러운 사운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실내 공간은 평이하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과거의 전기차들의 체격이 소형차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폴스타 2는 한층 커진 체격으로 전반적인 거주성을 확보한 모습이다.

1열 공간의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일반적인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아쉬움이 없고, 2열 공간 역시 약간의 타협을 한다면 평균적인 체형의 성인들이 앉기에 나쁘지 않다. 더불어 시트와 시트의 소재 역시 준수하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적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히 다듬어진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절대적인 공간이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 깊이가 넉넉하며, 2열 시트를 폴딩해 상황에 따라 능숙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갖춘 셈이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만족스러운 퍼포먼스, 여유로운 주행 거리

폴스타 2의 핵심은 바로 준수한 출력, 그리고 만족스러운 주행 거리의 공존을 이뤄낸 점에 있다.

실제 폴스타 2의 차체 하부에는 합산 출력 300kW, 즉 408마력에 이르는 우수한 출력을 자아내는 듀얼모터 시스템이 자리한다. 두 개의 모터, AWD의 구성 덕분에 안정적인 출력 전개 가능하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05km/h에 이른다.

차체 하부에는 78kWh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충전 시 334km(복합 기준)에 이르는 준수한 주행 거리를 제시한다. 참고로 차량의 공인 전비는 3.8km/kWh(복합 기준)로 평이한 수준이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일상에서 여유를 더하는 전기차, 폴스타 2

폴스타 2와 함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깔끔하고 명료한 감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새롭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와 명료한 그래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만족감을 높인다.

별도의 시동 버튼 조작 없이 시트 센서를 통해 탑승자의 탑승, 키의 감지만으로도 차량을 활성화 할 수 있다. 더불어 시트의 질감이나 드라이빙 포지션, 주행 시야 등에 있어서도 무척 쾌적한 편이라 만족감을 높인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듀얼 모터 사양이 제시하는 강력한 출력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 실제 고성능 전기차의 경우 우악스러운 출력 전개로 인해 운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폴스타 2는 일상에서 차량을 다루기엔 어렵지 않고 되려 나긋하고 부드럽게 출력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물론 속도를 높여 달릴 때에도 만족감을 충분하다. 강력한 출력, 풍부한 토크 덕분에 우수한 힘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속도를 높였을 때에도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부담도 크지 않았다. 더불어 전기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모터의 고주파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아 만족감이 좋았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폴스타 2는 일반적인 전기차라 '변속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전기차의 특성을 살리듯 원 페달 드라이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원페달 드라이빙 시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개인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여담이지만, 깔끔하면서도 명료하게 다듬어진 디자인,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폴스타의 엠블럼 등은 ‘폴스타의 감각’을 느끼기에 충분한 부분이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폴스타 2의 주행 질감은 바로 '일상에서의 여유' 그리고 '다루기 좋은 구성'을 자랑한다.

이전의 경험도 그럤지만 폴스타 2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작을 해보면 일반적인 차량, 특히 볼보의 차량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가볍고, 경쾌함이 도드라진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향에 따른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 역시 경쾌한 모습이다. 일상적인 도심의 도로 위를 달릴 때에는 매끄럽게, 또 민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도심 속에서 ‘일상을 즐기는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승차감의 경우 확실히 '작은 차량'이라는 점이 느껴진다. 하체 셋업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정숙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순간적인 노면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에 있어서는 '체급의 한계'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속도를 끌어 올려 장거리 주행을 할 때에도 매력이 도드라진다. 강력한 출력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요구를 능숙히 대응하고 전기차 고유의 탄탄한 차체가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를 전하는 모습이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한편 폴스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안전과 편의사양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파일럿 어시스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기능이 완성도 높게 적용되어 주행 시작부터 끝까지 만족감을 높이는 덕분에 폴스타 2의 가치는 더욱 돋보였다.

좋은점: 깔끔한 패키지, 만족스러운 성능과 다채로운 기능

아쉬운점: 다소 좁은 2열 공간, 선택에 따라 상승하는 가격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전기차, 폴스타 2

과거 전기차들은 시장에서의 대중들의 시선을 끌고, 특별한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잔뜩 힘을 주고 과도한 수준의 연출을 곳곳에 더했다. 그러나 폴스타 2는 말 그대로 '보편적이고 익숙한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지금 당장 가장 자연스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우리의 삶에 녹아들 수 있는 구성과 ‘태도’를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폴스타 2는 '그 목적'에 부합하는 차량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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