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 빼고 집계"…10월부터 가요 톱100 순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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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가수의 음원순위를 높이기 위한 '스밍총공'(스트리밍총공격)이 내년부턴 어려워질 전망이다.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서 스밍총공과 같은 비정상적인 음악 감상 데이터는 차트에서 제외하기로 해서다.
0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올 연말부터 소리크기를 '0'으로 설정한 무음 재생 건수는 써클차트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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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가수의 음원순위를 높이기 위한 '스밍총공'(스트리밍총공격)이 내년부턴 어려워질 전망이다.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서 스밍총공과 같은 비정상적인 음악 감상 데이터는 차트에서 제외하기로 해서다. 당장 다음달부터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0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올 연말부터 소리크기를 '0'으로 설정한 무음 재생 건수는 써클차트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음콘협 관계자는 "무음 재생은 실제로 음악을 감상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 연말까지 차트 제공업체로부터 무음 재생 건수를 제외한 데이터를 전달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밍총공이란 특정 가수의 신곡 순위를 높이기 위해 음악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하루종일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대규모 팬덤은 '총공팀'을 운영하며 공기계까지 동원하는 등 조직적으로 음원 순위를 교란해왔다. 일각에선 또 다른 '음원 사재기'라는 비판도 일었다. 음콘협에 따르면 이같은 무음 재생은 국내 스트리밍 이용량의 7% 이상으로 토종 플랫폼에서만 일주일에 1억건 이상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써클차트는 미국 빌보드나 일본 오리콘처럼 공신력 있는 K팝 차트를 만들기 위해 2010년 출범했다. 멜론·지니뮤직·플로·네이버바이브·벅스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뿐 아니라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애플뮤직 등 글로벌 플랫폼의 데이터까지 매주 취합해 국내 방송사 음악순위프로그램 및 연말 음악 시상식,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등 글로벌 음악산업 관련 단체들에 차트를 제공한다. 인기 K팝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정책 변경 여파도 클 전망이다.
첫 타자로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이 오는 10월부터 톱100, 핫100 등 대표 차트에서 무음 재생 건수를 제외하기로 했다. 소리크기를 0으로 설정 후 기계적으로 감상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음악감상'으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음콘협이 다른 차트 제공업체에도 무음 재생 건수를 제외한 데이터를 요구한 만큼 다른 플랫폼도 연내 비슷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이돌, 트로트 등 일부 팬덤이 점령한 국내 음원차트에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소리크기를 조금만 키워도 순위집계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벌써부터 일부 팬덤 카페에선 "볼륨을 2로 설정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원을 재생하라"는 전략들이 공유되고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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