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3위…뮌헨 수비진이 속도전에서 밀릴 수 없는 이유

[포포투=김환]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 중 세 명이 리그 정상급 속도를 갖고 있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수비수들 중 속도가 빠른 13명의 선수들을 추려 빠른 순서대로 나열했다. 후보들 중 1위부터 3위가 모두 뮌헨 소속 선수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위는 알폰소 데이비스다. 매체가 공개한 데이비스의 속도는 무려 35.97km/h. 뮌헨의 주전 레프트백인 데이비스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 범위를 유럽 전역으로 넓혀도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유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름을 날렸고, 월드 클래스라는 이야기를 듣는 지금도 23세에 불과하다.

데이비스의 장점은 빠른 속력을 앞세운 직선적인 돌파다. 빠르다는 말 자체로는 데이비스의 속도를 모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데이비스는 정말 빠르다. 속도를 유지하며 공을 몰고 올라가는 데에 능하기 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돋보이는 선수다. 또한 자신의 속도와 활동량을 커버할 만한 체력까지 갖추고 있다. 데이비스가 20대에 접어든 이후 줄곧 분데스리가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이유다.

2위는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다. ‘키커’는 우파메카노의 속도가 35.02km/h까지 올라간다고 했다. 데이비스의 속도와 1km/h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두 선수들의 포지션과 체격을 고려하면 우파메카노가 엄청나게 빠른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우파메카노는 186cm, 90kg라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상대와의 경합을 즐기는 선수다. 우파메카노가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상황을 피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스피드에 자신이 있기 때문. 또한 커버하는 속도도 빠르고,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기 때문에 우파메카노는 종종 공을 몰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3위가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보다 조금 더 느린 34.32km/h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하기 전 나폴리에서부터 센터백치고 빠른 주력으로 유명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가 후방의 김민재를 믿고 라인을 높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넓은 커버 범위와 빠른 속도, 그리고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은 김민재를 곧바로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게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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