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조절 유도해 꿀잠…LG전자 '브리즈'[토요리뷰]

양새롬 기자 2023. 9.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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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원에서 현수막에 써붙인 말이 아니다.

LG전자(066570)가 지난 7월 선보인 '브리즈(brid.zzz)'를 통해 일주일간 측정해 본 수면 점수의 상승 추이다.

브리즈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안정적인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잠에 든 것을 감지하면 음원은 자동으로 꺼졌고, 이어셋이 측정한 각 수면 단계에 따라 뇌파 동조 사운드가 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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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점수 25점서 80점까지 ↑…이어셋 착용감은 아쉬워
모델이 LG전자 '브리즈(brid.zzz)'를 착용한 모습 (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5점이 80점으로'

어느 학원에서 현수막에 써붙인 말이 아니다. LG전자(066570)가 지난 7월 선보인 '브리즈(brid.zzz)'를 통해 일주일간 측정해 본 수면 점수의 상승 추이다.

브리즈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안정적인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이다. 무선 이어셋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됐다.

원리는 간단하다. 이어셋을 통해 뇌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상태를 측정하고, 스마트폰에 기록된 생활 데이터와 연계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되는 식이다.

개인정보 악용 우려에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정보 접근을 허용한 경우에 한해 애플헬스, 구글헬스 등을 통해 기록된 데이터가 활용되는 것"이라며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브리즈. ⓒ 뉴스1 양새롬 기자

일반 무선 이어폰보다 다소 큰 이어셋을 귀에 밀착되도록 얹듯이 착용한 뒤 앱을 열면 바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 모드 중 선택하면 된다.

마인드케어 모드는 심리적 안정 상태를 나타내는 알파파를 유도하는 사운드와 호흡 가이드로 긴장, 불안 상태를 이완해준다.

평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추천됐지만 주먹 만한 충전 크래들을 출근 때 들고 나가자니 다소 짐이여서 주로 취침 직전에만 사용했다.

마인드케어는 △긴장을 풀고 싶을 때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집중호흡치유 등 7가지 상황에 맞춰 호흡할 수 있다.

각 상황에는 다시 여러 음악과 호흡법이 제시된다. 최소 1분에서 최대 10분까지 앱이 시키는 대로 호흡을 하면 케어 전후의 점수를 매겨준다.

LG전자 '브리즈'가 제공하는 '마인드케어'를 이용해 수 분간 호흡을 하고 나면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2023. 9. 27/뉴스1 ⓒ News1 양새롬 기자

취침 전 마인드케어를 사용해서인지, 슬립케어 모드를 사용하는 동안 평소보다 빨리 잠에 들었다. 자연과 명상 등 각 카테고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음원의 수도 수십가지다.

목탁과 풍경 소리나 볏짚을 태우는 모닥불 소리부터 아티스트 루시드 폴이 만든 자장가까지 종류도 다양해 골라 듣는 재미가 있었다. 바이노럴비트(BB) 버튼을 활성화 해 뇌파의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었다.

사용자가 잠에 든 것을 감지하면 음원은 자동으로 꺼졌고, 이어셋이 측정한 각 수면 단계에 따라 뇌파 동조 사운드가 재생됐다.

물론 자는 동안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자고 일어나면 수면데이터가 남아 언제쯤 잠들었다가 깨어났는지, 깊은 수면은 얼마나 취했는지, 수면 그래프는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는 점도 처음 알았다.

LG전자 '브리즈'의 '슬립케어'를 통해 받은 수면점수 기록. 도중에 이어셋이 빠진 경우 수면 기록이 측정되지 않아 점수를 따로 볼 수 없다. 2023. 9. 27/뉴스1 ⓒ News1 양새롬 기자

다만 이어셋의 착용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똑바로 자기보단 계속 돌아누우며 자는 타입인데 이때마다 이어셋이 눌려 잠에서 깼다.

몇번은 이렇게 돌아눕다가 빠진 것인지, 잠결에 직접 뺀 것인지 아침에 침대에서 이어셋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경우엔 당연히 수면 기록은 측정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면 중 사용이 불편한 경우 자기 전 마인드케어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청하는 방법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출하가 기준 44만원대로 다소 비싼 가격도 아쉽다. 의료기기가 아닌 전자기기인데다, 평소에 음악을 듣는 용도로도 권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슬립케어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선뜻 시도해보기에는 어려운 금액이란 생각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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