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줄어드는데"..급증한 외국인 학생에 주목한 교육당국

정현수 기자 2023. 9.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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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학생의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교육통계에서 말하는 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국내출생, 중도입국)와 외국인가정의 자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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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학생의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90%를 넘는 학교까지 등장했다.

30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이다. 10년 전인 2013년(5만5780명)과 비교하면 3.24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교육통계에서 말하는 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국내출생, 중도입국)와 외국인가정의 자녀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학생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기준 한국 학교에 다니는 외국인은 4만372명으로 10년 전(5044명)보다 8배 증가했다.

외국인 학생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 근로자 수가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외국인 근로자가 자녀를 데리고 동반 입국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다문화 학생보다 '이주배경 학생'이라는 표현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이주배경 학생이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다문화 밀집학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밀집학교는 전체 학생 100명 이상인 학교 중에서 이주배경 학생이 30% 이상인 곳이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 밀집학교는 총 71개교다. 다문화 밀집학교는 △2019년 38개교 △2020년 47개교 △2021년 55개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90% 이상인 학교도 1곳 있다. 이 학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기도 안산시에 있다.

정부는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에 맞춰 지난 26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주배경 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지원방안은 이주배경 학생의 한국어 교육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한국어 예비과정을 운영하고, 지역대학 내 한국어 집중캠프를 확대한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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