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라이선스 뮤지컬 줄잇는다…'레미제라블'·'렌트' 개막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하반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들의 키워드는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30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내 뮤지컬 제작사들은 10월부터 라이선스 뮤지컬을 연달아 선보인다.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불리는 '레미제라블'과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렌트'가 먼저 관객들을 맞는다. '시스터 액트', '컴프롬어웨이', '드라큘라'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10월 15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레미제라블'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의 대작이다. 37년간 53개국에서 22개 언어로 공연된 최장수 흥행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2013년 초연했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한 남자 장 발장의 인생 역정을 그린다. 이번 시즌에는 민우혁과 최재림이 주인공을 연기한다.
'렌트'는 11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조너선 라슨이 베르디의 오페라 '라보엠'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한 뒤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등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해왔다.
미국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꿈에 대한 열정을 품은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풀어낸다. 인생 작품을 남기려는 음악가 로저는 장지후와 백형훈이, 거리의 드러머 엔젤은 김호영과 조권이 맡는다.
두 작품은 대중적인 넘버로 널리 사랑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의 월간 뮤지컬 예매 순위에 따르면 '레미제라블'은 5위, '렌트'는 8위에 자리잡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비롯해 '후 엠 아이'(Who Am I),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 등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뮤지컬이 친숙하지 않은 관객도 들어본 적 있는 넘버 덕에 '뮤지컬 입문작'이란 평을 받기도 한다.
'렌트'는 '52만 5천600분의 시간'이란 가사로 널리 알려진 '시즌즈 오브 러브'(Seasons Of Love)가 작품을 상징한다.
11월 4일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시스터 액트'는 국내외 배우가 총출동하는 무대로 관심을 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 4월부터 3개월에 걸친 오디션으로 출연진을 꾸렸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2017년 국내 무대에도 올랐다. 초연 당시 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우연히 범죄조직 거물의 범행을 목격하고 수녀원에 숨어든 가수 돌로리스 역에는 니콜 바네사 올티즈가 낙점됐다. 지난해 미국 공연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다.
견습 수녀로 활동하며 음악적 재능을 찾는 메리 로버트 역에는 김소향과 캣 카필리가 캐스팅됐다.
11월 28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컴프롬어웨이'는 9·11테러 당시 발생한 실화를 재구성해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 수십 대의 비행기가 불시착하며 주민들이 7천명가량의 승객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연말에 맞는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객에게 다소 낯선 켈틱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으로 만돌린, 피들 등 새로운 현악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남경주, 최정원, 정영주, 신영숙 등 실력파 배우들이 1인 2역 이상을 소화하며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12월 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드라큘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이 뜨겁다. 2014년 국내 초연한 작품으로 10주년을 기념하는 5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해 200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죽음을 초월한 존재인 드라큘라 백작은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이 맡는다. 드라큘라가 사랑하는 여인 미나 역에는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가 출연한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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