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세계 불꽃 축제...어디서 감상하지?

박상훈 기자 2023. 9. 30. 07: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10월 7일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진다. 사진기자로서 그리고 그 전부터 십수년간 찍어온 서울불꽃축제.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구도로 찍어왔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바쁘다. 섭외 가능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봐야 하기도 하고, 많은 위치들이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어서 복불복이 심하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축제에서는 약 1시간 10분간 한국과 이탈리아·일본 등 3국 3개 팀이 참가해 총 10만 발의 폭죽을 쏘아 올렸다. 주최 측인 한화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다인 105만명이 몰렸다”고 했다. /박상훈 기자

지상에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서울 여의도나 이촌 한강공원이 가장 좋을 것이다. 가까운 만큼 불꽃이 크게 보여 탄성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한화에서 제공 혹은 판매하는 명당석을 얻지 못하면 인파에 묻혀 괴롭기도 하지만 매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촬영 장소 후보다.

그런데 사진을 오래 찍다 보니 불꽃만 큰 사진은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봐야 아름다운 한강과 서울 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더 입체적이고 화려해 보인다.

단점이 있다면 너무 높고 불꽃으로부터 거리가 먼 경우 눈으로 보기에는 물론 사진에도 불꽃이 너무 작아지면서 감동이 줄어든다. 그래서 올해 불꽃 축제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도 고려해야한다.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에도 먼 곳에서 촬영하면 불꽃이 잘 안보이고, 바람에 맞선 방향에서 촬영하는 경우에는 불꽃이 터진 후 검은 연기가 날아오기 때문에 초반 이후 연기만 찍다가 끝날수도 있다. 이 모든것들이 저녁에 해가 지면서 급격히 바뀌기 때문에 운도 따라야 한다.

작년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는 63빌딩 위에서 촬영했다. 대부분의 불꽃들은 너무 작았지만, 단 몇 개의 대형 불꽃들은 아름다운 한강 배경과 어우러지게 찍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 /박상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 /박상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 /박상훈 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