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공격수들은 노냐?' 최다골은 수비형 MF 카세미루, '레알 시절 2배' 수준

이현호 기자 2023. 9. 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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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게티이미지코리아
카세미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에서 카세미루(31)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없다. 웃기도 울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2023-24시즌 개막 후 공식전 8경기를 치렀다. 이 8경기에서 13득점 했다. 그중 4골을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책임졌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공격수보다 골을 더 많이 넣었으니 기존 공격수들은 반성해야 한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골을 넣었다. 3라운드 노팅엄전에서 나온 득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2골을 추가했다. 리그컵 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1골을 추가해 총 4골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2위는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브루노는 올 시즌 2골을 넣었다. 나머지 득점은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라스무스 회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크리스티안 에릭센, 한니발 메브리, 라파엘 바란이 1골씩 책임졌다.

카세미루/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공격수들/게티이미지코리아

공격진 득점력이 저조한 걸 볼 수 있다. 최전방에서 골을 넣어줘야 할 래쉬포드, 마르시알, 회이룬의 득점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공격수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봐도 맨유의 득점(9골)은 20개 팀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팀 득점 1위 맨체스터 시티(18골)의 절반 수준이며 리버풀(16골), 브라이튼(15골), 토트넘, 아스널(이상 14골)과 현저히 차이 난다.

이처럼 창끝이 무딘 탓에 방패로 찍어 내리기라도 해야 하는 맨유다. 맨유 최다 득점자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여름 맨유로 이적해 현재까지 총 59경기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18골씩 넣었고, 경기당 0.30개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셈.

카세미루 레알 시/게티이미지코리아
카세미루 레알 시절/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공격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8시즌 반 동안 336경기 출전해 3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09골을 넣었으며, 경기당 0.18개 공격포인트를 쌓은 셈이다. 득점률과 공격포인트 생산성 모두 레알 마드리드 시절 기록보다 2배가량 높아졌다.

빈곤한 득점 탓에 리그 9위까지 떨어진 맨유는 30일 오후 11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치른다. 내달 4일에는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이 예정되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공격수 득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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