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비닐 유니폼 누가 만든거야’→‘충격적인 저지’에 극대노한 빌라 남녀선수들→‘몸매 감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땀에 젖은 선수들 상체 고스란히 '노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 남녀 선수들이 유니폼 때문에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언론은 아스톤 빌라의 유니폼에 대해서 ‘마치 목욕탕에서 나온 것 같다’고 할 정도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통풍성이 제로인 비닐 유니폼이라는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아스톤 빌라의 남녀 선수들이 하나같이 비닐 유니폼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이제는 이 유니폼 제작사와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스톤 빌라의 남자팀과 여자팀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 입고 뛸 유니폼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목욕탕에서 금방 나온 듯’한 것처럼 땀을 배출하지 못해 마치 젖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유니폼 전문가들은 빌라가 한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유니폼이 땀에 젖은 선수들의 몸에 달라붙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팀과 제조업체 사이에 긴급 대화가 이루어졌고 양측간의 장기 계약은 올 시즌이 끝나면 종료하기로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유니폼 제작 업체는 “우리가 기대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할 것이다”라며 “자랑스러운 새로운 영국 브랜드로서 우리는 항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제품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톤 빌라는 올 시즌 종료 후 이 회사와 계약을 끊고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브랜드와 계약할 것이라고 한다.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입고 경기에 나선 모습을 보면 정말 통풍성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땀이 배출되지 않아 상체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가슴 근육이 그대로 노출된 것처럼 보인다.
남자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신경 쓰다 보니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문제는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들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몸매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 여성선수들은 현지 시간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팀과 슈퍼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BBC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여자 선수들은 경기전 “매우 우려된다”라고 밝혔는데 직접 입고 경기를 한 후에는 “정말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여자팀 감독인 칼라 워드 역시 프리시즌 친선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이 유니폼을 입었다고 밝히면서 선수들의 말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입은 유니폼은 땀이 전혀 배출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몸에 착 달라붙은 유니폼 때문에 경기 내내 유니폼을 수시로 잡아당겼다.
하지만 흐르는 땀에 무용지물이 됐고 이를 본 독일 언론은 “유니폼이 비닐봉지처럼 몸에 달라붙는다”고 헤드라인을 뽑을 정도였다.
[아스톤 빌라도 바이에른 뮌헨처럼 통풍성 제로인 유니폼 때문에 땀에 젖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냈다. 남자 선수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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