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개막 3일 전 황희찬 떠난 감독..."나도 울었다, 언제나 울버햄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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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을 정말로 사랑했었다.
2022-23시즌 울버햄튼을 강등권에서 구해낸 로페테기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팬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로페테기 감독은 행복하지 않으며 현재 스쿼드가 PL에 적합하다고 믿지 않는다. 울버햄튼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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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을 정말로 사랑했었다.
황희찬이 활약하고 있는 울버햄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3일 앞두고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022-23시즌 울버햄튼을 강등권에서 구해낸 로페테기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팬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을 떠난 이유는 구단과의 마찰 때문이었다. 울버햄튼 수뇌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다수 매각된 상황에서 선수 영입에 투자하지 않았다. PL 사무국은 각 구단들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3년 주기로 회계 장부를 검토한다. 울버햄튼은 회계 장부를 맞추기 위해 절대로 추가적인 적자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선수 영입에 이적료를 쓰지 않는 구단의 행보에 불만을 가졌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로페테기 감독은 행복하지 않으며 현재 스쿼드가 PL에 적합하다고 믿지 않는다. 울버햄튼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양 측은 이별을 하기로 도장을 찍었다. 당시 맷 홉스 울버햄튼 단장은 "우리의 야망은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었지만 몇 가지 주요 주제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모든 당사자는 새 캠페인을 앞두고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구단과 좋지 않게 이별했기 때문에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그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홉스 디렉터와 그리고 모든 선수들에게 최고의 행운을 기원한다. 난 언제나 울버햄튼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울버햄튼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23-24시즌에 강등권 경쟁을 하더라도 팀에 남아서 리그 상위권에 도전해보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울버햄튼 수뇌부는 이러한 방향성이 팀에 맞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클럽에서는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를 할 수 없다고 했다. 프리시즌을 시작했을 때 그들은 나에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구단과의 마찰을 인정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울버햄튼을 떠난다는 건 로페테기 감독한테도 어려운 일이었다. 울버햄튼 팬들이 자신을 얼마나 응원해주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안타깝다. 우리도 울었다. 짧은 시간 동안 울버햄튼에서 만들어낸 환경과 헌신은 평범하지 않았다. 정말 특별했다"며 울버햄튼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한편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프랑스,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지만 모두 거부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PL 구단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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