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큐' 미담의 그 아빠는 악마였다…딸 친구에 저지른 끔찍한 짓[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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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딸 김모양은 실종 6일 만인 그해 10월6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딸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 "김양이 예쁘니까 김양을 데려오라"고 시켜 김양을 자택으로 유인했다.
그러다 친구 박모씨가 구해준 서울 도봉구의 은신처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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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17년 9월30일 자정을 앞둔 시각. 서울 중랑경찰서에는 한 중년의 여성이 찾아와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친구를 만나러 간 14살 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며, 연락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딸 김모양은 실종 6일 만인 그해 10월6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그의 몸엔 타살의 흔적이 역력히 확인됐다. 과연 김양에게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경찰은 김양의 행적이 친구 이모양의 집에서 끊긴 것을 확인했다. 이후 실종 당일 집에 함께 있던 이양의 부친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양의 부친은 2006년 MBC '닥터스', SBS '김미화의 U',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영학이었다.
이영학은 턱에 악성 종양이 자라나는 희소병 '거대 백악종'을 앓으면서 자신과 같은 병을 갖고 태어난 딸을 극진히 돌보는 미담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계속된 수술로 잇몸에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며 12억8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영학은 13년 만에 악마가 돼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딸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 "김양이 예쁘니까 김양을 데려오라"고 시켜 김양을 자택으로 유인했다. 이후 김양에게 수면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이 든 음료수를 먹였다.
이영학은 각종 성인용품으로 A양을 추행했다. 김양이 이튿날 낮 12시30분쯤 깨어나 저항하자, 이영학은 넥타이와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김양의 사체를 가방에 실어 강원도의 한 야산 절벽 아래에 유기했다.

범행을 끝낸 이영학은 딸과 함께 모텔을 전전했다. 그러다 친구 박모씨가 구해준 서울 도봉구의 은신처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영학은 당초 김양의 사체를 유기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살해한 것은 아니라고 발뺌했다. 자살을 위해 영양제에 약을 섞어놨는데, 김양이 실수로 이를 먹어 숨진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내놨다.
다만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딸 이양이 경찰에 "아빠가 친구를 죽였다.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진술하면서, 이영학 역시 검거 5일 만에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영학을 수사하면서 그간 발각 못한 범행을 하나둘씩 파헤쳐나갔다. 특히 이영학의 아내 최모씨가 사건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확인하고 내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경찰은 이영학이 퇴폐 마사지업소 등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을 파악했다.
심지어 이영학은 성매매에 아내 최씨까지 끌어들였으며, 자신의 계부와도 성관계를 갖게 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그의 휴대폰에서는 최씨 등 자신이 모집한 여성의 성관계 영상도 다수 발견됐다.
재판에 넘겨진 이영학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살인이 다소 우발적이었고, 범행 직전 그의 정신상태가 불안했으며, 재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후 대법원은 2018년 11월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딸은 대법원에서 1·2심이 선고한 장기 6년·단기 4년형을 확정받았으며, 현재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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