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LoL에 '한국' 남겨 의미 깊다…다음 AG도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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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첫 발자취에 금메달을 한국의 이름으로 남기게 돼 굉장히 의미 있다."
페이커, 쵸비(정지훈),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로 구성된 LoL 대표팀은 29일 오후(한국시반)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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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안 좋은 페이커, 한 차례 출전에 그쳐
경기장 찾은 가족에…"내 출전 보고 싶었을 것"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아시안게임 첫 발자취에 금메달을 한국의 이름으로 남기게 돼 굉장히 의미 있다."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간판 페이커(이상혁)에게는 기분 좋으면서도 동시에 아쉬운 경기가 됐다.
페이커, 쵸비(정지훈),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로 구성된 LoL 대표팀은 29일 오후(한국시반)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눌렀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페이커는 "개인적으로 많이, 너무 뿌듯하게 봤다. 오늘 너무 좋았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LoL이)이번 아시안게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다. 그 첫 발자취에 금메달을 '한국' 이름으로 딱 남기게 돼 굉장히 의미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다음 아시안게임이 3년 뒤에 있다. 기회가 되면 그때도 꼭 나가서 이런 좋은 경험을 또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웃었다.
페이커는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아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 회복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는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대회 페이커는 16강전인 카자흐스탄전에 한 차례 나선 뒤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대만전에는 모두 쵸비가 페이커의 역할을 대신했다.
페이커는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다. 감기에 걸려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음성이 나와서 약을 먹으면서 잘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을 비롯, 이날 경기장에도 마스크를 쓴 채로 나타났다.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업적을 이루는 마지막 순간에 경기장 위에 없다는 점이 내심 아쉬운 눈치였다. 특히 이날은 가족이 페이커를 보러 결승전 경기장을 찾았다.
페이커는 "가족은 내가 출전하는 걸 보고 싶어 하셨을 것 같다"며 "아쉽게 출전은 못 했지만 그래도 팀이 우승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응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또 "개인으로서는 출전해서 우승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팀으로서는 제가 출전하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점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e스포츠를 나로 인해서 아는 분이 많다. 이번 경기에도 나를 응원하러 오신 팬이 많을 것"이라며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선수들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빨리 돌아가 추석을 보내고 싶다는 페이커는 집에 이날 획득한 금메달을 장식해 놓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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