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북한’이라고 불렀더니 화내는 ‘북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여자농구대표팀이 공식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북한 정성심 감독과 가드 강향미가 자리했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우리나라는 북한에 81-62로 승리했고, 이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 예정이 없던 한 북한 인사가 정 감독, 강향미와 함께 들어오게 돼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자농구대표팀이 공식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북한 정성심 감독과 가드 강향미가 자리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질문을 했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이 둘과 함께 기자회견을 찾은 북한 관계자가 ‘북한’을 ‘북한’이라고 부르는 것에 불쾌하다고 어깃장을 놔서다. 이 관계자는‘북한’을 ‘북한’이라고 부르지 말고 공식 이름을 불러달라고 요청하며 분위기를 흐렸다.
로이터 통신 기자가 첫 질문을 던졌다. 내용은 ‘지난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다시 한번 단일팀을 구성하고 싶은지, 그 시점은 언제가 되길 바라는지’였다. 이 때 북한 관계자는 “이 질문은 오늘 경기와 관계가 없다”며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과 강향미는 굳은 표정으로 허공만 바라봤다.
질문은 이어졌다. 기자가 ‘북한 응원단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는데 소감이 어떤지’와 ‘국제대회 오랜만에 나왔는데 음식은 입에 맞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이 북한 관계자는 다시한번 대답을 막은 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영어로 “우리는 ‘노스 코리아가 아니고 DRP(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나라의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건 좋지 않다”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북한 관계자는 당초 참석이 예정된 인물도 아니었다. 공식 기자회견을 맡은 관련 부서에서도 이 북한 관계자를 ‘통역사’ 정도로만 인지하고 있을 뿐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기자회견장에 북한 선수단이 모습을 늦게 나타난 것도 다른 누군가가 기자회견에 들어가야 한다고 선수단 측에서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저 사람이 누구인지, 왜 기자회견장까지 들어왔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항저우=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