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일해요"‥중소기업은 연휴가 더 힘들다
[뉴스데스크]
◀ 앵커 ▶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이 되면서 추석 연휴가 엿새 동안으로 길어졌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온전히 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 납품 기한을 맞추려면 인건비를 더 주고서라도 생산을 멈출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임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력 발전소용 수처리 장비를 납품하는 인천의 한 설비 제조공장.
이번 추석 연휴에도 공장을 멈출수가 없습니다.
발전소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장비를 싣고가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휴가 길어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전문 기술자를 임시 고용해 왔는데, 최근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최덕호/덕성산업기계] "기계를 다룰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은 보통 35만원 정도를 달라고 해요. 계약한 금액들은 다 정해져 한정돼 있는데 인건비는 상승하고 자재비 또한 많이 뛰어있잖아요."
직원들 역시 연휴 때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속내입니다.
[송민석/덕성산업기계 관리부] "직원 입장에서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휴일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규모 공장에 들어가는 냉각 설비를 납품하는 이 회사 역시 임시공휴일이 마뜩지 않습니다.
납기일을 맞추려면 여간 빠듯한게 아닙니다.
[강병민/중원냉열] "갑작스럽게 발표가 됐잖아요. 그로 인해서 회사 스케줄이나 납기 일정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근로자 수가 많은 대기업은 탄력적으로 인력을 돌릴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긴 연휴가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허예회/중원냉열] "쉬어줘야 되는데 일한다는 어떤 불만도 있을 것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어떤 딜리버리(납품)를 맞춰줘야 되는 입장이고 상당히 좀 난처한 입장입니다."
정직원이 6명인 이 기업은 장비를 하루 멈추면 5백만 원 넘는 손실을 봅니다.
6일을 전부 쉬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오규/동남테크] "사장이 감수하고 직원을 위해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러니까 미리 해주면 더 고맙죠. 그러면 일이라도 더 좀 당겨서 대처할 수도 있는 거고…"
10월 2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추석연휴 6일을 모두 쉬는 기업은 전체의 83% 정도로 나머지 15%가량인 기업은 납품 날짜를 맞추기 위해 연휴 기간 중에도 일부 근무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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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권나연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947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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