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승 무대 못 나온 페이커 "잘해준 팀원들 덕에 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대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27·T1)은 "출전은 못 했지만, 팀으로서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에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신 주전 나선 정지훈 "미안할까 봐 더 잘하고 싶었다"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고대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27·T1)은 "출전은 못 했지만, 팀으로서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에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e스포츠는 정식종목이 된 첫 대회에서 최고 인기 종목 LoL 챔피언을 배출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e스포츠의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이상혁은 정작 무대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미드 라이너가 포지션인 그는 조별리그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만 한 세트를 소화했을 뿐, 이후에는 '쵸비' 정지훈(22·젠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결국 결승전에서도 정지훈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책임졌다.
준결승 뒤 이상혁은 "감기와 몸살로 힘들었다"고 했고, 김정균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팬들의 바람과 같은) 외부적인 부분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철저하게 '기량'에 따라 선발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상식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이상혁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듯했다.
이상혁은 "(결승전에) 출전해서 우승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팀으로서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저력이 있다는 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쵸비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 우리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선발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증명을 잘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내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해서 그저 응원의 말 정도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크게 기여하지 않아도 다들 잘해주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우승한 것 같다"고 동료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어찌 됐건 이상혁은 화려한 수상 경력에도 단 하나 가지지 못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e스포츠가 시범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은메달에 그쳤다.
이상혁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그 첫 발자취에 금메달을 한국의 이름으로 딱 남기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뒤 다음 아시안게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서 좋은 경험을 해 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팬들이 자신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빗대 '온라인 메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뤄놓은 업적이 조금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이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혁 대신 주전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정지훈은 "주전으로 나가서 못 하면, 내가 아닌 다른 미드 선수(이상혁)에게도 너무 미안한 일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ah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외신,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에 "한국 정치 위기 심화" | 연합뉴스
- '오겜2' 외신 평가 '냉랭' 우세…NYT "잔혹함 속 이야기는 멈춰" | 연합뉴스
- 잔악한 멕시코 카르텔…"노숙인과 동물에 신종마약 실험" | 연합뉴스
- 북한군, 죽기살기 드론 대처…"1명 생미끼 삼고 2명이 사격" | 연합뉴스
- 시내버스서 생후 10개월 영아에 휴대전화 던진 20대 구속 | 연합뉴스
- 죽은 새끼 보름 넘게 업고 다녔던 범고래, 새 아기 또 얻어 | 연합뉴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연합뉴스
-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추락 여객기 러 격추설 증폭(종합2보) | 연합뉴스
- '선배는 하늘·무조건 복종'…판결문에 나온 폭력조직 행동강령 | 연합뉴스
- 성탄절에 10대가 일면식 없는 또래 여성에 흉기 휘둘러 살해(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