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구 위기 가속…150만 붕괴되나?

송승룡 2023. 9. 29. 2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강원도의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러다 인구 150만 선도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현황입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12곳이 감소지역, 4곳이 관심지역입니다.

춘천과 원주만 벗어나 있습니다.

강원도의 주민등록인구는 2016년 155만 806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달엔 153만 천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16년 이후 연평균 2,300명씩 감소한 결괍니다.

특히, 올해가 심각합니다.

1월, 153만 5천 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153만 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매달 500명 이상씩 준 셈입니다.

무엇보다 자연감소가 문젭니다.

10년 전까지만해도 강원도의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는 엇비슷했습니다.

그러다, 해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엔 태어난 사람은 7천 명인데, 숨진 사람은 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지금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강원도에선 인구의 자연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인위적인 인구 증가, '전입'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20대의 인구 유출 때문입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박사 : "수도권의 20대가 올 수 있는 그런 일자리와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대학의 경쟁력들을 강화해서 진짜 괜찮은 학생들이 강원도로 찾아올 수 있는."]

강원도는 출산과 유입,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권종/강원특별자치도 균형발전과장 : "기업 유치도 좀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일자리 많이 늘릴 예정이고요. 또, 마지막으로 요새 생활인구 얘기가 나오는데, 그분들을 갖다가 정주 인구로 만들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인구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없다면, 강원도의 인구는 앞으로 6~7년 안에 150만 명 선도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