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오브레전드 ‘퍼펙트 金’
전날 스트리트파이터 이어
e스포츠서 두 번째 금메달
페이커 등 6명 병역 혜택받아
선수 생활 이어갈 수 있게 돼
◆ 항저우 아시안게임 ◆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해 대만에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날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의 김관우에 이어 한국 e스포츠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다. 또 한국은 앞서 FC 온라인 종목의 곽준혁이 딴 동메달을 포함해 3개의 메달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의 우승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날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중국을 꺾고 올라온 한국은 한수 아래인 대만과 결승전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8강전,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도 미드 라이너로 주장 ‘페이커’ 이상혁 대신 ‘쵸비’ 정지훈을 내세웠다.
1세트 선택과 금지(밴픽)에서 쵸비는 자신의 주특기이자, 한국을 상징하는 구미호 콘셉트의 챔피언 아리를 골라 해설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만은 이에 ‘레스트’ 쉬스제가 ‘조커 픽’으로 탑 라이너에 신지드를 기용하며 맞섰다.
한국은 5분경 첫 번째 드래곤을 깔끔하게 가져가고, 6분경 탑 라인 갱킹(기습)을 간 ‘카나비’ 서진혁이 ‘제우스’ 최우제와의 협공으로 레스트를 처치하며 선취점을 냈다.
대만은 ‘카사’ 훙하오쉬안이 정글과 바텀 라인 교전에서 잇따라 킬을 따내며 만회를 시도했다. 21분경 대규모 교전(한타)에서는 날카로운 연계 플레이로 쵸비를 잡아내고 이탈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29분만에 첫 세트를 가져왔다.
쵸비의 아지르는 이어진 한타에서 스킬 연계로 대만 선수들을 한쪽으로 몰아넣었고, 룰러는 케리아와의 협공으로 뭉친 적을 모두 잡아내며 빠르게 격차를 벌여나갔다.
25분경 대만 본진 앞 한타에서 대승한 한국은 그대로 넥서스를 향해 돌격,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이번 대회에서 세트 손실 없이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이 이날 금메달을 들어 올리면서, AG에 출전한 선수 6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는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예술체육요원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 34개월간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의무만 이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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