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럿코 오리무중·NC 구창모 OUT, 가을야구 최대변수? KT만 표정관리? ‘흥미로운 10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월의 변수인가.
NC 토종에이스 구창모는 끝내 시즌 아웃이다. 강인권 감독은 28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올 시즌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구창모는 27일 KIA와의 창원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 도중 김도영을 상대하다 전완부 척골이 재골절 됐다.
구창모의 시즌아웃은 단순히 선수 한 명이 올 시즌을 접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NC의 가을야구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애당초 강인권 감독은 구창모의 투구수가 80구까지 올라오면 선발 등판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부상한 27일 경기는 60구를 목표로 올라간 것이었다. 그러나 44구만에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애당초 강 감독은 정규시즌에 구창모가 선발 등판을 할 컨디션을 만들게 하고 확인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게 포스트시즌을 위한 대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와 구창모가 원투펀치를 꾸리길 기대했고, 그럴 경우 ‘2강’ LG와 KT도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구창모가 사라지면서, NC는 앞으로 페디와 새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 이재학, 최성영 중심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가 있는 것과 없는 건 확연히 다르다. 구창모의 존재로 불펜까지 강해지는 반사이득을 누릴 기회도 날아갔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6의 LG도 고민이 생겼다. 아담 플럿코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플럿코의 정규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플럿코 스스로 몸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등판 준비가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LG는 플럿코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료진 소견을 확보한 상태다.
플럿코는 8월26일 NC전 이후 골반 타박상으로 빠졌고, 1개월 넘게 실전에 못 나서고 있다. LG는 플럿코의 컨디션을 정규시즌서 확인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러나 플럿코가 정규시즌에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LG는 최원태가 2군 재정비 이후 페이스가 좋지만, 아무래도 선발진이 가장 약한 파트다. 케이시 켈리와 원투펀치를 이뤄야 할 플럿코의 건강 이슈는 자칫 대권 가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철저하게 플랜을 짜고 대비하는 스타일의 염경엽 감독이 꽤 머리가 아프게 됐다.
LG와 NC의 선발진 변수는, 2위 KT로선 표정관리를 할만한 일이다. KT는 선발진 무게감에선 LG와 NC에 확실한 우위라는 평가다.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엄상백은 리그 최강이다. 이래저래 ‘10월의 클래식’이 흥미롭게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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