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억명씩 여행”…8일 연휴 맞은 중국, 도로 위서 마작 등 진풍경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9. 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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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8일 동안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항저우 한 기차역 안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29일 중국에서도 우리나라 추석과 같은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8일 동안의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도로 곳곳에서 심각한 정체현상을 보여줬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보면 중국 현지에서는 도로가 꽉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선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도로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에 아예 차에서 내려 줄넘기나 배드민턴을 하거나 마작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국경절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함께 중국 최대 황금연휴로 7일을 쉬지만, 올해는 중추절이 겹쳐 8일로 늘었다.

SNS에는 “집 나서면 고생이라지만, 이번 국경절 연휴는 유독 심하다. 호텔비 등 경비도 평소보다 수 배가 올랐는데 여행에 나선 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후회하거나 “국경절을 집에서 보내기로 한 사람들이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고, 그들이 부럽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8일을 쉬는 올해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에서 여행객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중추절 연휴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람 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여행연구원 다이빈 원장은 “올해 국경절 연휴의 여행 열기가 역대 가장 뜨거울 것”이라며 “하루 평균 1억 명 이상이 여행에 나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7배 정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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