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코로나19 이후 콘서트 찾는 사람들…경제 효과는?

문별님 작가 2023. 9. 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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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가 해제되면서 세계 팝 가수들의 월드투어를 비롯한 콘서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공연 시장을 둘러싼 경제 이야기 동아방송예술대학의 심희철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사실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던 산업 중 하나가 공연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동안 중단됐던 대중 가수들의 콘서트가 굉장히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지난 3년간 이제 코로나로 인해서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기를 겪었잖아요. 


그중에서도 문화예술계 특히 공연 산업은 굉장히 타격을 많이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 콘서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시장이 활성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최근에 이제 국내에 가릴 것 없이 굉장히 그 규모가 큰 콘서트들이 연이어 이제 올라가고 있는데요. 


그 원인을 살펴보니까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겠다라는 기획사의 원인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연을 향유하고 싶다. 


이런 욕구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두 가지 요인이 만난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세계 경제가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반면에 콘서트 시장은 오히려 전보다 더 활성화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리가 흔히 이제 놀이하는 인간 또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어쩌면 인류에게 이 공연 감상이라든지 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참여하고 싶은 이런 욕구는 단순히 제가 볼 때 부수적인 그냥 즐거움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성적인 그런 어떤 욕구하고 연결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제 코로나 기간 중에 드라마나 유튜브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많이 봤잖아요. 


이제 이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지만 콘서트라든지 공연 뮤지컬과 같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그런 갈증은 계속 누적이 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 팬데믹 기간 중에 이제 온택트 공연이라고 해서 뉴미디어와 결합된 이런 간접적인 공연은 있었지만 라이브 공연을 온전히 대체하지는 못했어요.


실제 이제 우리가 아티스트를 직접 눈앞에서 본다든지 또는 공연장의 그 어떤 생생한 현장감을 살릴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를 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 콘서트 산업이 활성화된 것은 기꺼이 지갑을 열고 싶은 팬덤 소비자가 진짜 공연을 접하지 못해서 생기는 풍선효과다. 


저는 이렇게 정리를 해 보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는 건데 올해 해외에서는 이 투어 콘서트 역사상 수익 10억 달러 이상 정말 대단한 기록인데 이런 기록을 세울 콘서트가 등장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이제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테일러 스위프트잖아요. 


그런데 이 스위프트의 공연이 역사상 최고가, 이제 어떻게 보면 최고 수익을 기록했는데요. 


미국 돈으로 10억 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정도의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하면 그동안 깨질 것 같지 않았던 5, 6년 동안 누적됐던 엘튼 존의 기존의 공연 기록을 단번에 뛰어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제 실제 이제 지진학자들이 이 지진 측정을 해 봤는데요. 


'스위프트 지진'이 진짜 일어났다고 합니다. 


공연장 인근에 있는 주민들이 그 진동을 느꼈을 정도니까요. 


그게 이제 리터 규모 2.3 정도의 지진을 기록을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 하면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경기가 슈퍼볼 경기인데 슈퍼볼 경기장의 진동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응축됐던 그 어떤 공연에 대한 에너지가 어느 정도인지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은 이제 8월 말까지 미국 공연을 마감하고 이제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는데  필라델피아나 시카코 같은 경우는 이미 이제 공연이 끝나고 나서 경제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관객들의 함성과 움직임으로 지진까지 측정될 정도라니까 정말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또 이 공연이 중요한 것이 말씀해 주신 지역 경제 같은 어떤 파급 효과가 크다는 면이 있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이번 공연의 경제 효과를 스위프트 플러스 경제, 이 합쳐서 '스위프트 노믹스'라고 부르는데요. 


이례적으로 미 연방준비은행에서 1년에 한 번씩 경제 보고서를 내는데 이 내용이 포함됐을 정도로 미국 경제에 굉장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 용어 중에 이제 '트리클다운'이라는 용어가 있어요. 


우리 말로 낙수효과인데 위에서 물을 부으면 물이 아래로 흘러내려서 바닥을 적시는 연쇄 효과를 나타내지 않습니까? 


이제 공연 산업이 성장하니까 관광산업도 성장하고 이어서 숙박업이라든지 이런 매출도 연쇄적으로 성장하다 보니까 지역 경제를 끌어올리는 이런 낙수효과가 공연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수요가 몰리면서 티켓 가격이 상승하는 이른바 '티켓플레이션'이라는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양적 완화 조치가 있다 보니까 화폐 가치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있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티켓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제 그 소비를 보복 소비라고 부릅니다. 


왕성한 보복 소비가 생기니까 당연히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라서 티켓 가격이 올라가죠. 


그걸 티켓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티켓 가격이 올라가니까 투어 플레이션 관광 쪽, 또 숙박업도 가격이 올라가고 전체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콘서트의 활성화가 한편으로는 경제 활성화 또 한편으로는 물가 상승이라는 상반된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케이팝 시장에도 예외는 아니에요. 


그래서 앞으로 관계 부처에서 모니터링이라든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티켓 값이 올랐는데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요즘 뭐 티켓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피튀기는 티켓팅 이렇게 해서 이른바 '피케팅'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동시 접속자 수가 너무 많아서 서버가 다운된다든지 예매 사이트가 오픈되자마자 바로 마감이 된다는 이런 내용들은 주요 뉴스에 끼지도 못할 만큼 너무나도 흔한 내용이 됐는데 그런데 이제 콘서트 티켓 인기가 높을수록 문제는 암표상이 기승을 부린다는 내용이에요. 


왜냐하면 예전과 다르게 점점 암표상들이 기업화되고 조직화되면서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앞서서 얘기한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한 장에 4,700만 원에 거래된 적도 있고요. 


우리나라도 한 두 달 전인가요. 


유명한 내한 가수, 이제 우리 내한 공연이 있었는데 이 공연에서 티켓 8장에 1억 8천만 원이 나온 그런 사례가 있어요. 


그래서 실제 거래 여부를 떠나서 최근에 이제 암표상의 어떤 문제점 이런 것들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 암표상들 특히 불법 프로그램으로 티켓을 선점하고 높은 가격에 부정 거래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암표상들이 주로 이제 매크로라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티켓을 이제 예매를 할 때 보면 로그인을 하고 좌석, 선택, 결제 이런 과정을 겪지 않습니까? 


근데 이 불법 프로그램을 쓰면 시간을 굉장히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전에 먼저 티켓을 이렇게 채가기 때문에 아주 이제 문제점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 이제 기획사에서는 자체 조사를 통해서 이런 이제 부정 거래들을 적발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얼마 전에 임영웅 콘서트도 있었고요. 


IU 콘서트도 있었는데 그 콘서트에서 적발된 이런 티켓은 강제 퇴장이라든지 아니면 영구 제명이라든지 이렇게 엄정 대응을 하고 있지만 100% 막기에는 역부족이에요. 


다행히 이제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 암표상들을 처벌할 수 있는 공연법 개정안이 내년 3월부터 시행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제 이런 불법 거래라든지 이런 요소들을 처벌할 수 있는 사법기관 또 관련 부처, 기획사가 연계된 촘촘한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공연 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불법 거래에 대한 대책도 강화되어야 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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