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인천 金→18 자카르타 銅…AG에서 좋은 기억만 있는 박정아 “항저우에서도 좋은 결과 안고 韓 갔으면” [MK항저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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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 박정아(30)는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그리고 이번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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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 박정아(30)는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그리고 이번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성적도 좋았다. 인천 대회에서는 20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줬으며, 자카르타 대회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한국 여자배구의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세 개의 국제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강 탈락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전패 등 승리로 웃은 순간보다 패배로 고개 숙인 날이 더 많았다.

어느덧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도 40위까지 떨어졌다.

한국 여자배구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 15번 출전해 14번 메달을 획득했다. 1위 2번, 2위 8번, 3위 4번. 2006 도하 대회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만난 박정아는 “대표팀의 일정이 빡빡하고 힘들지만, 이제 마지막 대회인 만큼 다들 힘내려 한다”라며 “대회가 이렇게 연달아 붙어있는 게 처음인 것 같다. 또 폴란드에서 중국으로 바로 왔다. 시차 적응이 완벽하게 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적응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성적과는 별개로 경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의 한국 경기를 보면 한국 여자배구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패하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다시 나오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박정아의 공격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대표팀 경기력이 작년보다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하자 박정아 역시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기자님께서 물어보신 거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선수들 역시 점점 자신감을 찾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 이후 대표팀의 주장직을 맡고 있는 박정아, 선수들에게는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박정아는 “주장으로서 항상 하는 말은 똑같다. ‘집중하자. 빨리 움직이자’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또 선수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라고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베트남, 네팔과 함께 C조에 속했다. 10월 1일 오전 10시 30분 베트남, 10월 2일 오전 10시 30분 네팔과 경기를 가진다. 조 2위 안에 들면 A조 1, 2위 팀과 8강리그를 치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박정아의 공격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지난 아시아선수권서 패배를 당했던 베트남전 승리가 메달 획득에 있어 분수령이다. 베트남전에서 패하면 8강리그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1패를 안고 A조 두 팀과 경기를 가져야 한다.

박정아는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 베트남전 준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올해 대표팀 소집 기간이 너무나도 길었다.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좋은 결과로 대회가 끝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이번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이다. 늘 좋은 기억만 있었다.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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