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무빙' 봤는데..추석 때 볼만한 OTT 있나요? [Oh!쎈 이슈]
[OSEN=하수정 기자] 추석 황금연휴 6일, 국내외 여행도 좋지만 재밌는 K드라마-예능과 함께 보내는 것도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 넷플릭스는 '도적: 칼의 소리'를 추석 시즌에 맞춰 오픈했고, 27일 디즈니+는 '무빙' '한강'에 이어 '최악의 악'을 첫 공개했다. 각종 OTT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만약 놓쳤다면 한 번쯤 정주행하길 추천하는 고퀄리티 양질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골라봤다.
#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2021년 하반기 넷플릭스가 'D.P.' 시즌1과 '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전설을 써내려갈 때 그해 5월 내놓은 10부작 시리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았다.
대한민국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미디어 환경이 TV에서 OTT로 넘어가는 과도기 현상에서 너무 빨리 나와버린 수작이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에 나왔다면 이 작품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 티빙 '몸값'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6부작 스릴러 작품으로,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이 원작이다.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이 열연했고, K콘텐츠 최초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각본상, 독일 최초의 시리즈·드라마 페스티벌 시리엔캠프 비평가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라임타임(Primetime)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K콘텐츠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쿠팡플레이 '안나'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인 장편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했으나, 6부작 시리즈와 소설은 꽤 차이가 난다.
수지가 주인공 안나를 연기했는데, 인생 작품이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열연을 펼쳤고,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여자최우수 후보에 올랐다. 이후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 콘텐트아시아어워즈 TV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차례대로 수상했다. 수지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김준한의 연기도 놀랍고, 6부작 내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연출도 돋보인다.
#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웹툰 '약한영웅'을 기반으로 각색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성장 드라마다. 8부작 액션 시리즈로,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강렬하고 화끈한 액션, 그리고 박지훈, 최현욱, 홍경 등 배우들의 활기 넘치는 연기 등이 어우러져 8부까지 쉼 없이 내달린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열린 결말로 끝나면서 팬들도 시즌2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넷플릭스 '좀비버스'
올해 OTT 예능 중에서 딱 한 편만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좀비버스'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노홍철, 박나래, 덱스, 딘딘, 이시영, 츠키 등 연예인들 주변에 좀비들이 창궐하고, 각 위기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탈출하는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은 전체적인 상황만 설정할 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연예인들의 실제 성격 및 행동과 위기시 대응 모습이라고.
'좀비버스'는 공개 직후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에 진입했고, 넷플릭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즌2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쫄딱 망했던 좀비 특집 '28년 후', 그 당시 조연출로 있었던 박진경 PD가 15년 만에 CP가 되어서 좀비 예능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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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드라마, 예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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