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좋은 북 음악 들려 줄래요" 북한식당 집단 탈북 이지안 씨 첫 공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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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4월 중국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에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북한 사건의 당사자 이지안 씨를 MBN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이지안 씨는 북한 최고 인민 가수 최삼숙 씨의 딸이자, <이별의 부산 정거장> 곡으로 유명한 원로 가수 남인수 씨의 손녀입니다. 이별의>
이지안 씨가 북한 류경 식당에서 일하게 된 이유도 음악적 재능에 있었습니다.
남북의 음악 무대를 모두 경험한 이 씨의 꿈은 "남북한 음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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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최삼숙 씨의 "심장에 남는 사람" 기타 선보여
지난 2016년 4월 중국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에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북한 사건의 당사자 이지안 씨를 MBN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28일 탈북 이후 첫 공개 인터뷰에서 이지안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에서 20명 중 13명이 한국으로 왔는데, 당시 국정원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가 납치한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함께 일하던 허강일 식당 지배인이 독단으로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그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닝보가 북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곳이고, 당시 북한 식당이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식당을 빠져나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안 씨가 북한 류경 식당에서 일하게 된 이유도 음악적 재능에 있었습니다.
평양예술학원에서 음악 교육을 받은 이 씨는 학교 졸업 후 전문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2000년 서울 공연에도 참가했습니다.
당시 해외에 나온 북한 식당은 서빙과 공연을 함께 했는데, 이 씨는 류경식당 공연팀을 지도하는 선생님으로 일하게 된 겁니다.
이지안 씨는 어머니 최삼숙 씨를 "20살부터 40여 년간 영화음악을 비롯해 3천여 곡의 노래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라고 소개하며 최 씨가 부른 “심장에 남는 사람”을 소개했습니다.
이 씨는 "인생을 살면서 길고, 짧은 만남이 수없이 있지만 잠깐 만나도 심장에 남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언급하며, 직접 기타 연주를 했습니다.
이 씨는 북에 있는 부모님께 영상 편지를 띄우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잘 계십니까. 고향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되옵니다. 항상 가족이 그립고, 안부를 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다시 만날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이 씨는 남한에서 밴드 활동을 하며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남북의 음악 무대를 모두 경험한 이 씨의 꿈은 "남북한 음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7년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던 이지안 씨는 앞으로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희 기자 kim.taehe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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