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 이세희, 난코스서 2언더파 치고 첫 우승 '청신호'.."우승이 추석 선물 됐으면~"

김인오 기자 2023. 9.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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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으로 온 가족에게 즐거운 추석을 선물하고 싶다."

올해로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풀시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세희가 모처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드림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대구에 가족이 있는 이세희는 "추석을 가족들과 보내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내가 우승한다면 온 가족이 더 기쁜 추석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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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가 29일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샷 방향을 쳐다보고 있다.(사진=파주,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파주, 김인오 기자) "우승으로 온 가족에게 즐거운 추석을 선물하고 싶다."

올해로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풀시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세희가 모처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첫 단추를 잘 꿰었기에 신중하게 우승을 꿈 꾸고 있다. 바람이 이뤄진다면 오랜 고민과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이세희는 29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실수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았다.

1라운드 합계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이세희는 단독 선두 황연서(5언더파 67타)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과 김지수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강북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답게 상과 벌이 명확한 코스 세팅으로 대회 문을 열었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선수에게는 버디를, 러프에서는 보기 이상 스코어를 각오해야 했다. 게다가 스피드 3.6에 단단한 그린으로 변별력을 높였다. 이날 출전 선수 108명 중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했다.

어려운 코스를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돌아온 이세희는 "안전한 곳에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도록 티샷 방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생각대로 볼을 보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고, 어려운 파 퍼트도 홀에 잘 떨어져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세희는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25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에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그러나 상금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드림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세희가 29일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동반자 안송이, 유효주 등과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파주, 박태성 기자)

2년 만의 돌아온 KLPGA 투어는 역시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 올 시즌 기권 포함 10차례나 컷 탈락했고, 상금 랭킹 71위를 달리고 있다. 2주 전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공동 7위로 상승세를 타나 싶었는데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이세희는 "2주 전 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기대감이 컸는데 하필 지난주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어 몸 관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부진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이번주를 포함해 7개다. 최종전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은 왕중왕전 성격으로 출전 자격에 제한이 있어 이세희는 사실상 6개 대회에서 시드를 지켜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세희는 "남은 대회가 많지 않아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낀다. 최근 멘탈 코치와 대화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괜한 걱정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있다. 오늘도 '스스로를 믿어라'라는 멘탈 코치의 조언을 생각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선두를 3타 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36개 홀이 남아 있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진 않았다. 이세희는 "시드를 유지하는 게 아닌 우승을 목표로 골프를 치는 거라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쳐보겠다. 다만 실수가 나올 수 있는 홀에서는 더 집중해 똑똑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추석 명절 연휴에 개최된다. 대구에 가족이 있는 이세희는 "추석을 가족들과 보내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내가 우승한다면 온 가족이 더 기쁜 추석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세희가 29일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파주,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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