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한방] 다이어트의 적 추석 연휴... ‘체중 증가’ 악순환 고리 끊으려면?

이민아 2023. 9.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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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를 보내며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평소에 식단관리를 하더라도 이때만큼은 ‘무장해제’되기 쉬운 탓인데요.

무거워진 몸은 다이어트의 의지를 쉽게 꺾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적어지면서 체중 관리에서 손을 놓았던 분들은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했는데 ‘늘어난 체중’ 때문에 좀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거죠.

실제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에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허리, 무릎, 발목 안 아픈 곳이 없으니 ‘운동 해, 말아?’ 고민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체중 관리’의 의지를 꺾는 악순환 고리를 끊을 방법, 한방으로 풀어봅니다.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Q, 체중이 관절, 그리고 또 척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좀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네, 체중이 증가하면서 허리 그리고 골반 쪽으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허리는 인체가 어떠한 동작을 할 때 항상 움직임의 축이 됩니다. 평소보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면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가 훨씬 늘어나겠죠.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무릎 건강입니다. 인체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 중 무게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이 허리 밑에 있는 무릎 관절이거든요. 체중이 늘어나면서 요통이 발생하고 허리의 움직임에 제한이 따르면 모자란 움직임을 보충하기 위해 무릎은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합니다. 특히 평소 무릎에 관절염의 소견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은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체중으로 허리 통증을 겪는 분들은 고장난 허리와 더불어 그 영향을 받은 주변 관절까지 치료를 병행합니다.

Q. 비만이 척추 관절의 문제와 더불어 몸의 체질까지 바꿔놓게 된다고요?

네, 맞습니다. 과체중은 단순히 우리 몸에 걸리는 부하가 증가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신체를 만성 염증 상태로 이끌어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두통, 어지럼증, 오랜 기간 이어지는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전신질환으로 이어지므로 더욱 위험하다 볼 수 있습니다.

체내로 흡수된 당분은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형태로 변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산물들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또한 비만 세포에서는 아디포카인(Adipokine)이라는 세포전달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계 저하로 인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여러 전신 증상이 유발됩니다.

특히 과체중인 경우 평소 대사 기능이 약해져 이런 염증반응물질의 배출이 더욱 어렵게 되어 관절염이나 척추디스크의 빠른 악화를 가져옵니다.

Q. 대사 기능을 언급하셨는데, 체중 관리에서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게 또 중요하잖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도 좀 신경 써야 할 부분 있을까요?

네, 비만 치료에 있어 키포인트는 기초대사량의 상승입니다. 이때 꼭 염두에 두셔야 할 부분은 적정 체온의 유지입니다. 몸이 차가울수록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게 되고 그 결과 과체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열량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할 때보다 체중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나게 되겠죠.

지난 여름철에 더워서 찬 음식 많이들 드셨을 텐데요. 이런 음식들은 심부 체온을 낮춰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평소 따뜻한 음식이나 몸을 데워주는 차 등을 통해 체온 유지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한방적으로 음식은 위장으로 들어와서 소화가 되고 분해가 돼서 잘 빠져나가야 되는데, 위장관계의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완전연소가 되지 않아 찌꺼기, 즉 ‘습담(濕痰)’이 발생한다고 인식합니다.

습담 또는 담적이라는 표현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이 담적이라는 찌꺼기가 배출되지 않고 내 몸 속에 축적되면서 부식하면서 독소를 분비하여 인체에 여러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입니다. 비만이 암 발생의 중요한 인자라는 연구 결과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내부 장기들을 따뜻하게 유지하여 음식 소화에 있어 최대한의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Q. 그런데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나는 살찌는 체질이다’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어요. 실제로 체질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요?

실제로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비만의 발생기전도 다르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상이합니다.

결국 기초 대사량이 높은 사람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근육량이 있는 상태에서 심부 체온도 따뜻하게 유지되므로 갑작스러운 열량이 증가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기본 처리용량이 넉넉하므로 갑자기 폭식을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버틸 수가 있는 거죠.

반대로 기초대사량이 낮아 평소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아도 처리 과정에서 찌꺼기가 쌓이게 되겠죠? 이런 체질적인 요소가 비만의 발생에 있어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체질적인 요인으로 몸무게가 증가하기 쉬운 경우 한방에서는 각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으로 균형을 맞춤으로써 혈액 및 림프순환을 증가시켜 체중감량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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