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청년층 23만 명...반년 만에 만7천 명 늘어
[앵커]
고금리 속에 빚을 제때 못 갚아 신용불량 상태인 30대 이하 청년이 23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달 새 8% 가까이 늘었는데요.
청년 때 빚이 '평생 빚'이 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층이 6달 만에 만7천 명 증가했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23만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연말에 비해 8%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77만7천 명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이 30%에 육박했습니다.
빚을 못 견뎌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5천여 건으로, 지난해의 62% 수준입니다.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잔여 대출 원금을 의미하는 등록 금액은 3천2백여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가 사회생활 초입에 해당하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는 때여서 우려가 큽니다.
등록 금액 규모도 6달 전보다 12%나 늘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YTN 굿모닝경제) : 금액이 커서 과도한 게 아니고 이들이 소득이 없기 때문에 과도한 대출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평생에 걸쳐서 회복이 되지 않는 그런 대출 혹은 그런 빚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청년층 빚 부담이 금융 전반의 위험과 혼인과 출산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그래픽 : 김효진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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