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왔으니 목에 메달 걸어야, 그 첫걸음은 베트남전 승리”…복수 다짐한 세자르호, 두 번의 패배는 없다 [MK항저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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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패배, 그리고 노메달은 없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만난 세자르 감독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 베트남을 이겨야 준결승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지 않으면 준결승에 가더라도 중국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선수들은 이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베트남전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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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패배, 그리고 노메달은 없다. 선수들의 목소리가 중국 항저우에서 우렁차게 퍼지고 있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중국 항저우에 입성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를 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마친 후 항저우로 곧바로 들어와 현지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평소 흥이 많기로 유명한 이다현(현대건설)은 우렁찬 기합으로 훈련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또 선수들은 서로 실책을 하더라도 ‘괜찮아’를 외쳤고, 좋은 공격과 멋있는 수비가 나왔을 때는 ‘나이스’라고 말하며 의기투합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세자르 감독은 이번 대회에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김지원(GS칼텍스),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이다현(현대건설)-박은진-정호영,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이상 정관장)-문정원(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표승주(IBK기업은행)-박정아(페퍼저축은행),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으로 대회 엔트리를 꾸렸다.

한국은 베트남, 네팔과 함께 C조에 속했다. 10월 1일 오전 10시 30분 베트남, 10월 2일 오전 10시 30분 네팔과 경기를 가진다. 조 2위 안에 들면 A조 1, 2위 팀과 8강리그를 치른다.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첫 경기 베트남전을 무조건 승리로 가져와야 한다. 한국은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전서 2-3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 수 아래라 여겼던 베트남이었기에 그 패배 충격은 두 배 이상이었다.

이제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에서도 밀린다. 베트남은 39위, 한국은 40위. 물론 베트남이 국제 대회를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한국은 매 대회 나가면서 포인트를 잃다 보니 순위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베트남에 순위가 밀리는 건 치욕일 수밖에 없다. 세자르 감독도 초점을 첫 경기 베트남전에 맞추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만난 세자르 감독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 베트남을 이겨야 준결승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지 않으면 준결승에 가더라도 중국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선수들은 이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베트남전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차근차근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팀 전체가 뭉쳐야 한다. 매 경기 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베트남전 중요성을 알고 있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감독님 말씀처럼 베트남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선수권에서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 베트남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비디오도 많이 보고 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정관장)은 “여기 온 이상 목에 메달이라도 걸고 가야 한다. 메달로 가는 데 있어 제일 큰 첫걸음은 베트남전 승리다”라고 힘줘 말했다.

누군가는 최근 여자배구의 저조한 국제 대회 성적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모든 건 경기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사진=김영구 기자
충격의 패배를 잊지 않고 있는 세자르호,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상위 조 2위 안에 들면 A조(북한, 중국, 인도) 1, 2위 팀과 8강리그를 치른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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